하나금융, 비이자이익 늘며 4조 클럽 눈앞…주주환원에도 속도

파이낸셜뉴스       2025.10.28 14:55   수정 : 2025.10.28 1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하나금융그룹이 3·4분기 순이익 1조1324억원을 올려 첫 '4조 클럽' 진입을 가시권에 뒀다. 비이자이익 확대와 비용 효율화에 힘입어 실적이 견조하게 이어지는 가운데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 주주환원 강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하나금융은 올해 3·4분기 연결 당기순이익이 전년동기 대비 6.5%(2080억원) 커진 1조1324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3·4분기까지 누적 순이익은 3조4334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번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수준이다. 하나금융은 시장 변동성에 대한 탄력적 대응과 수익 구조 다각화 전략에 힘입어 비이자이익이 12.2%(2210억원) 늘어난 2조259억원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세부적으로 보면 매매평가익은 트레이딩 실적이 개선되면서 19.5% 증가한 1조1195억원을 올렸다. 수수료이익은 투자금융 확대와 축적형 수수료(퇴직연금·방카슈랑스·운용리스 등) 증가로 6.7%(1029억원) 늘어난 1조6504억원으로 나타났다. 그룹의 핵심이익(이자이익+수수료이익)은 8조4307억원으로 3.8% 증가했다. 3·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4%를 유지했다.

자본적정성 지표도 안정적이다. 하나금융의 보통주자본비율(CET1) 추정치는 13.30%로 기업가치 제고계획 목표 구간(13.0~13.5%) 내에서 관리되고 있으며, 국제결제은행(BIS) 비율은 15.40%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로 집계됐다.

계열사별로는 하나은행이 올 3·4분기 1조482억원을 포함해 3·4분기 누적 순이익 3조1333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2.7% 증가했다. 비이자이익(1조569억원)은 43.4%(3198억원) 늘었고, 매매평가익(1조358억원)과 수수료이익(7836억원) 모두 3분기 누적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계열사별 실적은 △하나카드 1700억원 △하나증권 1696억원 △하나캐피탈 641억원 △하나자산신탁 369억원 △하나생명 177억원 등이다.


이 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하나금융 이사회는 주주환원율 50% 조기 달성을 목표로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소각과 주당 920원의 분기 현금배당을 결의했다. 올해 총 주주환원 규모는 총 8031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과 연초 발표한 연간 1조원의 현금배당을 합산해 그룹 출범 이후 최대인 1조8031억원에 달한다. 올해 주주환원율은 지난해(38%)보다 큰 폭으로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며, 하나금융이 내세운 2027년 주주환원율 50% 목표를 앞당겨 달성할 것으로 기대된다.

coddy@fnnews.com 예병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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