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지선 '준비모드'… 정청래 "권리당원 경선 참여를"

파이낸셜뉴스       2025.10.29 18:02   수정 : 2025.10.29 18:01기사원문
지선 승리 위한 경선 참여 촉구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선 강조
특정 지역구 전략 공천 관련
"공천 배제로 보긴 어려워"

내년 지방선거 승리를 노리는 더불어민주당이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선거"를 내세우며 당원들의 경선 참여를 촉구하고 나섰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29일 서울 여의도 국회박물관에서 열린 참좋은지방정부위원회 발대식에 참석해 "많은 권리당원이 경선에 참여하는 것이 이번 지선 승리의 큰 주춧돌"이라며 "이번 지선은 가장 민주적이고 공정한 경선, 그리고 전체구성원이 참여하는 경선이 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본격적인 지선 준비 모드에 들어간 민주당은 '당원주권시대'를 강조하며 '컷오프(공천 배제)최소화'를 지선 룰 기조로 삼아왔다.

지난 22일 당 내 지방선거기획단은 억울한 공천 배제 방지를 위한 '공천신문고' 중앙당 설치를 비롯해 권리당원의 비례대표 후보자 선출 과정 참여 보장, 청년·여성·장애인 후보자에 더 많은 기회 보장 등을 골자로 한 공천 방향을 밝히기도 했다.

정 대표 역시 지난 25일 제주도에서 열린 지역당원과의 간담회 자리에서 "당원들에게 참여를 전면 개방해 억울한 컷오프(공천 배제)를 없앨 것"이라며 당원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권장했다.

그러면서도 특정 지역구에 대한 전략 공천에 대해 "당헌 당규대로 보장돼 있다"며 당 내 출마를 고심하는 의원들을 염두에 둔 듯한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정 대표는 "(지선)승리를 위해 꼭 필요한 경우 전략 지역에 대해선 전략 공천을 할 것이고 그것은 컷오프(공천 배제)라고 보긴 어렵다"고 덧붙였다.

한편 부적격 후보에 대한 엄중한 심사를 예고하며 선거에 걸림돌로 작용하는 모든 변수는 사전에 싹을 자르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부적격 후보로 판정나)서류탈락을 해도 정상 참작을 하거나 심사위원 3분의 2의 결정으로 달리 정할 수 있는 구제책을 마련해놨다"면서도 "예외 없는 부적격(후보)는 어떻게 해 볼 도리가 없다. 그런 경우는 사회 지탄을 받는 사람들로(만)구성되어 있을 것"이라고 했다.

지방선거기획단장을 맡고 있는 조승래 민주당 사무총장 역시 지난 22일 공천 과정에서 후보자 자격 심사를 강화할 것이라며 "예외없는 부적격 기준 등 모든 후보에 대한 강화된 심사 기준을 마련하고 있다"며 "특히 기초단체장 후보자의 예비후보자 자격을 보다 엄격히 심사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러한 '내부 단속 강화'는 지난 달 말 발생한 민주당 서울시의원의 특정 종교단체 집단 입당 권유 의혹과 같은 일이 재발되지 않게 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논란 이후 김 전 시의원은 즉시 탈당했으며 민주당은 제명에 해당하는 징계 조치를 내렸다.


아울러 지난 8월까지 가입한 당원 40만명의 주소지 등 중복 여부를 연말까지 검증해 불법적인 당원권·선거권 행사 실태를 확인하고 공직 출마 준비자가 이러한 시대를 한 것이 발각되면 출마 자격을 박탈할 것이라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민주당의 구체적인 경선 룰은 내달 중순 결정될 전망이다. 정 대표는 이번 주 주말 충남 천안시, 부산 해운대, 경남 창원시를 방문해 지역 당원들과의 만남을 갖는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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