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총선에서 극우 대신 좌파 약진, 출구조사 1위

파이낸셜뉴스       2025.10.30 07:22   수정 : 2025.10.30 07:21기사원문
29일 네덜란드 조기 총선 출구조사에서 중도 좌파 계열 'D66' 1위
기존 여론조사 1위였던 극우 PVV는 2위
좌파 진영 총리 나와도 정치 혼란 불가피



[파이낸셜뉴스] 29일(현지시간) 치러진 네덜란드 총선에서 중도 좌파 정당이 근소한 차이로 극우 계열 정당을 앞설 것으로 예측됐다.

독일 dpa통신은 이날 보도에서 투표 마감 이후 공개된 방송사 출구 조사 결과 중도 좌파 정당인 민주66(D66)이 의회 150석 가운데 27석을 확보, 1위가 예상된다고 전했다. 앞서 여론조사에서 1위로 예상됐던 극우 계열 자유당(PVV)은 근소한 표 차로 2위를 차지, 25석을 확보할 것으로 예측됐다.

앞서 PVV는 2023년 11월 총선에서 '역사상 가장 엄격한 이민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1위를 차지하는 돌풍을 일으켰다. 헤이르트 빌더르스 PVV 대표는 '유럽판 트럼프'로 불린다.

빌더르스는 2023년 총선에서 '역사상 가장 엄격한 이민정책'을 내걸고 4개 우파 정당으로 구성된 연립정부를 구성했다. 자유당(37석)과 자유민주당(VVD·24석), 신사회계약당(NSC·20석), 농민시민운동당(BBB·7석) 등이 연정에 합류했다. 당시 연정 파트너들은 빌더르스가 총리가 되는 것을 지지하지 않았고, 무소속이던 딕 스호프가 총리 자리에 올랐다.

빌더르스는 연정 출범 이후 반(反)이민 정책이 제대로 시행되지 않고 있다며 공개적으로 불만을 제기했다. PVV는 지난 6월 연정 탈퇴를 선언했다. 네덜란드는 당초 2028년 3월 15일에 총선을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PVV의 연정탈퇴로 2년 5개월 앞당겨 선거를 치르게 됐다.

이번 조기총선에서는 150석의 의석을 두고 27개 정당의 의원 후보 1166명이 선거관리위원회 등록을 마쳤다.
현지 매체들은 D66이 원내 1위 정당이 되더라도 과반 의석을 얻으려면 연정이 불가피하다고 진단했다. 현재 D66을 비롯한 대부분의 정당들은 PVV와 연대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외신들은 일단 D66의 롭 옛턴 대표가 차기 정부의 총리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고 보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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