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도였어? 손흥민이 메시 다음... LAFC, 손흥민에게 구단 역대 최고액 '퍼부었다'

MLS 전체에서 기본급 1000만달러 이상 메시와 손흥민 2명 뿐
이적료, 연봉 모두 구단 역대 최고액

[파이낸셜뉴스]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 사커(MLS)에 새롭게 둥지를 튼 손흥민(LAFC)이 리그 최고 수준의 연봉을 받는다는 사실이 공식 자료로 확인됐다. 리그 흥행과 마케팅에 지대한 영향을 끼치며 이미 '슈퍼스타' 대접을 받았던 그가 '축구의 신' 리오넬 메시(인터 마이애미)에 이어 연봉 랭킹 2위에 오르며 압도적인 위상을 자랑했다.

MLS 선수협회가 30일(한국시간) 발표한 2025 연봉 가이드를 보면, 손흥민은 기본급으로 1036만8천750달러(약 147억6000만원)를 받았다.

이는 기본급 1200만달러를 받는 메시에 이어 MLS 전체에서 2위에 해당하는 액수다. 이번 자료에서 기본급이 1000만 달러를 넘는 선수는 메시와 손흥민 단 두 명뿐이었다.

MLS 선수협회는 매년 10월 1일을 기준으로 선수들의 연간 기본급과 평균 보장 보수를 나눠 발표한다. 연간 평균 보장 보수는 기본급에 1년 단위로 환산한 계약금, 마케팅 보너스 등까지 합한 금액으로, 성과에 따른 보너스는 포함되지 않는다.

손흥민은 이 연간 평균 보장 보수에서도 1115만2852달러를 기록하며, 메시(2천44만6667달러)에 이어 2위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손흥민의 연봉은 LAFC의 총 지출액(3천만 달러를 조금 웃도는 것으로 알려짐) 중 약 3분의 1을 차지하는 압도적인 비중이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에서 2015년부터 맹활약하며 2022년 리그 득점왕을 차지하고 올해 5월 2024-2025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로 전격 이적하며 미국 무대로 옮겼다. 미국 입성 당시부터 리그 흥행과 마케팅에 기여하며 메시에 비견되곤 했던 그는, 이번 연봉 자료로 리그 내 '투톱 슈퍼스타'임을 다시 한번 재확인했다.

연봉 랭킹 3위는 메시와 함께 인터 마이애미에서 뛰는 미드필더 세르히오 부스케츠가 차지했다. 부스케츠의 기본급은 849만9996달러, 보장 보수는 877만4996달러였다. 그 뒤를 미겔 알미론(애틀랜타, 기본급 605만6000달러)과 이르빙 로사노(샌디에이고, 기본급 600만달러)가 이었다.

[e-mail] 전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