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청, KF-21 장착 '미티어 미사일' 등 21개 절충교역 사업 공고
파이낸셜뉴스
2025.11.03 07:53
수정 : 2025.11.03 07:52기사원문
국내 기업 '반대급부' 얻을 기회 열려 "K-방산의 경쟁력 강화 기대"
3일 방사청은 "절충교역 참여를 희망하는 기업 또는 기관이 사전에 절충교역 참여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공지한다"며 '2025~2027 절충교역 대상사업(예상) 현황'을 공개했다고 전했다.
정부 관계자는 "이들 사업은 올해 안에 기본계약을 체결할 것"이라며 "KF-21의 타격 능력과 작전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절충교역을 통해 우리 기업들에도 도움이 가는 방향으로 진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21개 대상 사업 중에는 영국·프랑스·이탈리아의 합작기업 MBDA의 '미티어'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과 미국 보잉의 GBU-30 소구경폭탄(SDB)도 명단에 포함됐다.
미티어는 현존 최강 중거리 공대공 미사일로 꼽히며 최대 사거리는 300㎞에 달하며, 마하 4의 속도로 표적을 추적·타격할 수 있다. SDB는 110㎏급의 경량 정밀유도폭탄으로 관성항법장치(INS)와 위성항법 시스템(GPS)을 이용해 유도되고, 명중 정밀도가 1m 수준에 이른다.
한국형 구축함(KDDX), 울산급 Batch-IV 호위함, 특수작전용 대형기동헬기(CH-47F·CH-53K) 등 주요 함정·항공기 사업도 절충교역 절차가 진행 중이다.
이외에도 장보고-Ⅲ 배치-Ⅱ(장영실급) 잠수함에 탑재되는 롤스로이스 디젤발전기, 패트리어트 M903 발사대, AH-64E 아파치 공격헬기와 UH/HH-60 헬기 성능개량 부품도 절충교역 대상에 포함됐다.
정부는 절충교역을 통해 해외 방산업체가 국내 협력사에 핵심 부품 생산권, 기술 이전, 교육훈련, 유지·보수 역량 등 실질적 반대급부를 제공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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