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벤처스, 100억 ‘글로벌 K소비재 펀드’ 결성
파이낸셜뉴스
2025.11.03 11:00
수정 : 2025.11.03 09:18기사원문
K뷰티 넘어 푸드·패션·웰니스로 확장
첫 투자처 ‘서울뷰티클럽’
[파이낸셜뉴스] 초기 기업 전문 투자사 더벤처스는 100억원 규모의 '더벤처스 글로벌 K소비재 펀드'를 결성했다고 3일 밝혔다. 지난달 중순 첫 클로징을 완료했으며, 연내 150억원 규모의 2차 클로징을 추진 중이다.
이번 펀드는 8년간 운용되며 초기 4년간 집중 투자한다.
글로벌 K소비재 시장은 뷰티를 넘어 푸드·패션·웰니스 등으로 확장하고 있다. 2025년 상반기 라이프스타일 분야 투자액은 1853억원으로 전년 대비 27.7% 늘었고, 2024년 K뷰티와 K푸드 수출액은 각각 102억달러, 130억달러로 증가했다.
김철우 대표는 “K소비재는 뷰티에서 푸드·패션으로 확장되고 있다”며 “지금이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가 자리 잡을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해외 투자자들이 테크 기업보다 K브랜드에 먼저 제안을 할 만큼 관심이 높다”며 “브랜드 파워와 수익성을 갖춘 팀을 초기에 발굴해 세계 시장에서 통하는 브랜드로 성장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첫 투자처는 미국 30~40대 여성을 대상으로 한국 프리미엄 스킨케어 제품을 큐레이션해 정기 배송하는 K뷰티 구독 서비스 ‘서울뷰티클럽’이다. 지난달 중순 투자 집행을 완료했으며, 데이터 기반 맞춤 추천 시스템으로 구독 전환을 진행 중이다.
이성은 심사역은 “창업자의 사고방식과 브랜드 철학에서 시장성과 잠재력이 보인다면, 지표는 함께 만들어갈 수 있다”며 “K뷰티 열기는 여전히 상승 구간이며, 글로벌 팬덤 기반 소비재 브랜드에도 큰 기회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더벤처스는 2014년 액셀러레이터로 출범해 2021년 벤처캐피털 라이선스를 취득했으며, 지금까지 △헤이딜러 △잡플래닛 △후루츠패밀리 등 250여개 기업에 투자했다. 동남아·북미 등 12개국에 투자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으며, 글로벌 후속투자 전략을 통해 초기 기업의 성장을 지원하고 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