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호주 AI 인프라 기업과 14조 계약…'네오클라우드' 시장 확장 가속

파이낸셜뉴스       2025.11.04 06:30   수정 : 2025.11.04 06: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호주 인공지능(AI) 인프라 기업 아이렌(IREN)으로부터 대규모 클라우드 서비스를 도입한다.

아이렌은 3일(현지시간) MS에 엔비디아의 최신 GB300 아키텍처 그래픽처리장치(GPU)를 적용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5년간 97억달러(약 14조원)에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MS는 계약금의 20%를 선금으로 지급하기로 했다.

아이렌은 해당 GPU와 관련 장비를 델(Dell)에서 58억달러에 구매해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미국 텍사스주 칠드레스에 있는 750㎿ 규모의 데이터센터에 배치할 예정이다. 이 데이터센터는 수랭식 냉각시스템을 갖춘 고성능 설계로, 핵심 정보기술(IT) 용량을 안정적으로 제공하도록 구축된다.

이번 계약으로 MS가 아이렌의 최대 고객이 됐다. 대니얼 로버츠 아이렌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계약은 신뢰받는 AI 클라우드 서비스 기업으로서 아이렌의 입지를 입증하는 것"이라며 "계약이 완전히 이행되면 연간 약 19억4000만달러의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이렌은 원래 비트코인 채굴업체로 출발했으나 최근 AI 인프라 기업으로 전환했다. 코어위브, 네비우스그룹 등과 함께 '네오클라우드' 산업군으로 불리며 급성장 중이다. 이날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아이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 이상 오른 67.42달러에 거래됐다.


MS는 같은 날 AI 클라우드 스타트업 람다와도 수십억달러 규모의 엔비디아 GPU 사용 계약을 체결했다. 앞서 지난 9월에는 네비우스와 5년간 174억달러의 인프라 구매 계약을 맺은 바 있다.

MS의 연이은 대형 계약은 AI 시장의 폭발적 성장 속에 컴퓨팅 자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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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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