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S 화물기, 켄터키서 이륙 직후 추락·폭발… 최소 7명 사망
파이낸셜뉴스
2025.11.05 16:10
수정 : 2025.11.05 16: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켄터키주의 루이빌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글로벌 물류기업 UPS 화물기가 이륙 직후 추락해 폭발하면서 최소 7명이 숨졌다.
4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UPS 소속 2976편 화물기는 이날 오후 5시15분께 이륙을 시도하던 중 균형을 잃고 활주로 인근으로 추락, 곧바로 폭발하며 화염에 휩싸였다. 사고 당시 항공기는 하와이 호놀룰루행으로, 조종사 등 승무원 3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모두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현재까지 최소 7명이 숨졌고 부상자는 11명"이라며 "사망자가 더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부상자 가운데 일부는 위중한 상태로 전해졌다.
사고기 기종은 맥도널 더글러스 MD-11으로, 1991년 제작된 항공기다. 사고 당시 약 3만8000갤런(약 14만L)의 항공유를 실은 상태였다. 루이빌 소방당국은 수백명의 인력을 투입해 진화 작업을 벌인 끝에 현재 불길은 대부분 잡힌 상태라고 밝혔다.
UPS는 루이빌 공항을 세계 최대 규모의 물류 허브 '월드포트(Worldport)'로 운영 중이다. 이 센터에서는 하루 약 300편의 항공기가 오가며 200만개 이상의 화물을 처리한다. 이번 사고로 공항 활주로와 인근 시설은 전면 폐쇄됐다.
루이빌 재난관리청은 공항 반경 8㎞ 내 주민에게 대피령을 내렸으며 미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가 현장 조사팀을 급파해 사고 원인 규명에 착수했다.
현재까지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전문가들은 노후 항공기의 구조적 결함 또는 이륙 직전 연료 계통 문제 가능성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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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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