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15 여파'에 아파트분양전망지수 급락...수도권 26.9p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5.11.06 11:00
수정 : 2025.11.06 11:00기사원문
전국 평균 72.1...수도권·비수도권 모두 하락
분양가격·분양물량 전망지수도 하락 전망
"당분간 분양 시장에 부정적 영향 미칠 것"
[파이낸셜뉴스] 10·15 대책 발표 이후 시장이 단기적으로 위축되며 11월 아파트분양전망지수가 전월 대비 대폭 하락했다.
6일 주택산업연구원에 따르면 11월 전국 아파트분양전망지수는 19.4p 하락한 72.1로 나타났다. 수도권은 26.9p 감소한 73.3으로 하락 전망됐으며, 비수도권도 17.7p 줄어든 71.9로 하락세를 보였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 및 경기 일부 지역 등 규제지역을 대폭 확대하고 금융 규제를 대폭 강화하는 등 주택 수요를 억제하기 위한 고강도 규제를 시행한데 따른 영향"이라며 "이에 더해 보유세 등 세제 개편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전역의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비수도권도 대부분 지역에서 하락 전망됐다. 울산(107.1→71.4), 강원(90.0→55.6), 충북(88.9→55.6), 전남(77.8→50.0), 전북(90.9→66.7), 제주(87.5→64.3), 충남(92.3→75.0), 세종(100.0→83.3), 경남(84.6→71.4), 광주(82.4→71.4), 부산(90.5→80.0), 대전(100.0→92.3), 대구(87.5→86.4) 등이다. 경북은 8.3p 올라 83.3으로 상승 전망됐다.
다만 주산연은 이번 대책으로 인한 아파트 구매수요가 단기적으로 위축된 것이라고 진단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서울 강남 3구 등 핵심 지역은 매매가격 대비 대출규제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며 "6·27 대책 이후와 마찬가지로 2~3개월 뒤 상승세를 다시 회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분양가격 전망지수와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모두 하락한데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상승하며 주택 공급 전망은 전월 대비 전반적으로 악화됐다.
분양가격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6.2p 하락한 100.0으로 나타났다. 대출 규제로 인한 수요 위축과 함께 신규 주택 건설 물량 감소로 건설 자재 및 인력 수요가 줄어들며 공사비 부담이 완화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분양물량 전망지수는 9.7p 내린 79.7로 집계됐다. 10·15 대책 시행 이후 아파트 매수 심리가 위축되고, 집값 상승세가 둔화되자 사업자들이 신규 공급 계획을 보수적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미분양물량 전망지수는 전월 대비 8.9p 상승한 98.5로 나타났다. 분양가 상승세와 대출 규제 강화가 맞물리며 수도권 중심으로 실수요자들이 관망세로 전환할 것이라는 분위기가 반영됐다.
act@fnnews.com 최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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