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 전 "김밥 달라" 생떼 거절했더니 악담한 손님.."아무일 없다는 듯 다시 온다"

파이낸셜뉴스       2025.11.06 13:40   수정 : 2025.11.06 13:4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밥집을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가 이른 아침 손님에게 악담을 들었다고 하소연했다.

6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 따르면 김밥집 사장 A씨는 최근 '악담 퍼붓고 간 손님'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씨는 "단체 주문 준비로 영업 시작 두 시간 전 미리 출근해 김밥을 말고 있었는데 지나가던 손님이 들어오더니 김밥을 달라고 했다"고 말했다.

이에 A씨는 "영업은 9시부터"라고 안내했지만, 손님은 "지금 싸고 있는 거 달라"며 요구했다.

A씨는 재차 "단체 주문이라 양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지금은 드릴 수 없다"고 거절했더니, 갑자기 손님이 화가 난 상태로 악담을 퍼붓기 시작했다고 한다.

A씨에 따르면 손님은 "장사하는 사람이 아침부터 손님을 이렇게 보내는 게 아니다", "밥은 다시 하면 되지 않느냐", "그거 한 줄 주는 게 뭐가 어렵냐", "얼마나 장사 잘 되는지 두고보자" 등 큰 소리로 불쾌감을 드러냈다.

A씨는 "악담을 퍼붓고 나가버린 손님을 쫓아가서 따지고 싶었지만 너무 바빴디"면서 "소금만 왕창 뿌렸다. 8년 장사하며 가장 화나는 순간이었다"라고 털어놨다.


그러나 해당 손님은 약 2~3개월 뒤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가게를 찾기 시작했고, 최근까지 자주 방문하고 있다고 한다.

A씨는 "그 손님을 볼 때마다 나한테 화를 내며 악담하던 순간이 떠올라 표정 관리가 안 된다"며 "한마디 받아 치지 못한 게 목에 걸린 가시처럼 불편하다"라고 토로했다.

해당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국 맛있어서 다시 오는 거니 좋게 생각해라", "원래 음식 장사는 힘들다", "먹는 거 앞에서는 치사해지니 이해하고 넘어가라" 등 의견을 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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