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관매직 의혹' 김상민 "미술품 중개했을 뿐" 혐의 부인 계속

파이낸셜뉴스       2025.11.06 16:38   수정 : 2025.11.06 16:38기사원문
"그림 가액 1억4000만원 아닌 100만원 이하로 봐야" 주장도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건네며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혐의 부인을 계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6일 김 전 검사의 정치자금법 등 위반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 검찰과 피고인의 의견을 듣고 향후 입증 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의 의무 출석은 없다.

하지만 김 전 검사는 이날 법정에 출석했다.

김 전 검사 측은 지난 공판기일에 이어 혐의 부인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김 여사의 친오빠인 김진우씨에게 그림을 전달한 사실 자체는 인정하지만 김씨의 미술품 매수를 중개했을 뿐이라고 주장했다. 중개행위 이유도 개인적 친분에 진행한 것이고, 공천이나 공직 인사를 청탁하려는 목적이 아니라고 덧붙였다.

특검이 그림의 산정액을 1억4000만원으로 산정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김 전 검사 측은 해당 그림 자체가 위작이기 때문에 금액을 100만원 이하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준비기일을 마치고 오는 20일부터 정식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전 검사는 지난 2023년 2월께 김건희 여사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인사와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김 여사에게 1억4000여만원인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를 전달하고 청탁했다고 판단했다. 위작 논란이 있었지만 일단 특검팀은 진품으로 보고 가액을 확정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