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가액 1억4000만원 아닌 100만원 이하로 봐야" 주장도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 측에 고가의 그림을 건네며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혐의 부인을 계속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1부(이현복 부장판사)는 6일 김 전 검사의 정치자금법 등 위반 사건 2차 공판준비기일을 진행했다.
공판준비기일은 정식 재판 전 검찰과 피고인의 의견을 듣고 향후 입증 계획을 세우는 절차로, 피고인의 의무 출석은 없다. 하지만 김 전 검사는 이날 법정에 출석했다.
김 전 검사 측은 지난 공판기일에 이어 혐의 부인 입장을 이어가고 있다.
특검이 그림의 산정액을 1억4000만원으로 산정한 것에 대해서도 지적이 이어졌다. 김 전 검사 측은 해당 그림 자체가 위작이기 때문에 금액을 100만원 이하로 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재판부는 준비기일을 마치고 오는 20일부터 정식 재판을 진행할 예정이다.
김 전 검사는 지난 2023년 2월께 김건희 여사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의 인사와 공천 등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김 전 검사가 김 여사에게 1억4000여만원인 이우환 화백의 그림 '점으로부터'를 전달하고 청탁했다고 판단했다. 위작 논란이 있었지만 일단 특검팀은 진품으로 보고 가액을 확정했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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