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다큐 편집 논란에 BBC 대표·보도국장 사퇴
파이낸셜뉴스
2025.11.10 05:37
수정 : 2025.11.10 05:3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 공영방송 BBC의 최고 경영진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관련 다큐멘터리 편집 논란의 책임을 지고 사퇴 의사를 밝혔다.
BBC는 9일(현지시간) 팀 데이비 대표와 데버라 터너스 보도국장이 사퇴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터너스 국장도 "현재 논란이 BBC의 명예에 손상을 입히는 단계에 이르렀다"며 "그 책임은 전적으로 나에게 있다"고 말했다.
이번 논란은 BBC 다큐멘터리 '트럼프: 두 번째 기회?'가 지난 2021년 1월 6일 미 의회 난입 사태 당시 트럼프 대통령의 연설을 짜깁기 편집해 폭동을 부추긴 것처럼 왜곡했다는 의혹에서 비롯됐다. 해당 프로그램은 지난 10월 제작·방영됐으며, 영국 일간지 텔레그래프가 처음 문제를 제기했다.
보도에 따르면 BBC 편집지침 및 기준위원회(EGSC) 위원을 지낸 마이클 프레스콧이 BBC 이사회에 제출한 내부 문건에서 편집 왜곡 정황이 드러났다. 문건에는 BBC 아랍어 서비스와 BBC 홈페이지 보도 간의 괴리, 친하마스 성향 해설자 기용 등 내부 보도 공정성 문제도 함께 언급된 것으로 전해졌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이번 논란과 관련해 "BBC는 100% 가짜 뉴스"라며 강하게 비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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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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