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어라인 모발 이식 고민이라면 ‘이 기준’으로 결정하세요

파이낸셜뉴스       2025.11.10 16:56   수정 : 2025.11.10 16:59기사원문
가족력 강하고 젊을 경우 탈모 진행 속도, 방향 고려하여 헤어라인 모발 이식 신중하게 결정해야



[파이낸셜뉴스] 모발이식은 탈모 치료의 ‘최종 병기’로 꼽힌다. 그만큼 효과가 확실하지만 수술에 대한 부담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 때문에 쉽게 결정하지 못하는 환자도 많다. 이번 칼럼에서는 모발 이식을 결정할 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준을 제시하고자 한다.

'탈모'라는 단어는 어쩐지 중년 남성과 어울리며 내보이기에 부끄럽기만 합니다. 그러나 20년 간 탈모 환자를 진료한 모힐의원의 홍주형 대표원장은 탈모를 두고 '노화의 일종이며 아주 자연스러운 것'이라고 말합니다. 임상 경험에 기반하여 탈모의 발현과 진행, 치료 과정을 생생하게 지켜본 홍주형 원장이 탈모에 관한 이야기를 시리즈로 준비했습니다.




아직 젊다면 헤어라인(M자) 모발 이식을 미루자


헤어라인(M자) 탈모는 앞머리 기준선이 뒤로 밀리는 것을 의미한다. 헤어라인 탈모로 인해 모발 이식을 고려하고 있다면 ▲아직 젊은 나이인지(20~30대) ▲가족력이 강한지 ▲탈모 진행 속도가 빠른지 체크해 보자.

위의 경우에는 수술을 미루는 것이 좋다. 젊은 나이에 헤어라인에 모발 이식을 한다면 훗날 탈모가 계속 진행되어 이식한 모발이 ‘섬’처럼 남는 현상이 생길 수 있다. 가족력이 있고 속도가 빠른 경우는 그 가능성이 더욱 크다. 훗날 다시 한번 모발 이식을 고려할 수 있겠지만 모발 이식의 재료이자 탈모 안전지대로 불리는 후두부 모발은 한계가 있는 법이다. 만약 수술을 진행하고 싶다면 보수적으로 라인을 디자인하고 약물로 탈모의 진행을 늦추며 지켜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필요시 단계적으로 보강할 수도 있다.

그런가 하면 여성형 탈모 환자 중에도 모발 이식을 미루는 것이 더 나은 사례가 있다. ▲확산형 탈모가 뚜렷하게 보이는 경우다. 여성형 탈모는 전체적으로 모발이 가늘어지고 약해지기 때문에 헤어라인만 보강하면 오히려 대비가 심해져 부자연스러울 수 있다. 이 경우에도 약물과 시술로 바탕을 먼저 만들고 범위를 정한 후 수술하는 것이 좋다.

스타일링 어렵고 심리적 위축 큰 경우에는 모발 이식 권하기도


이른 시일 내에 수술할 것을 권하는 환자도 있다. ▲헤어라인이 뒤로 밀려 스타일링 연출이 어려운 경우 ▲M자 형태의 라인이 깊어지면서 이마와 관자놀이의 연결이 끊어져 보이는 경우 ▲인상이 피곤해 보이거나 나이 들어 보이는 경우 ▲앞머리를 내려도 이마 사이로 모발이 갈라져 심리적 위축이 큰 경우 ▲헤어라인이 불규칙하고 이마 선이 비정상적으로 높아 이마 교정이 필요한 경우이다.

헤어라인 모발 이식, '자연스러운 라인'이 핵심
헤어라인 모발 이식을 결정했다면 수술 시 다음의 사항을 반드시 고려하는 것이 좋다. 헤어라인은 다소 울퉁불퉁하고 미세하게 불규칙한 것이 자연스럽다. 헤어라인이 시작하는 부위에 5mm 간격으로 모발을 1가닥씩 심어준다면 잔머리가 자라는 느낌까지 연출할 수 있다. 일자로 깔끔하게 떨어지는 헤어라인은 가발처럼 부자연스럽고 이질감이 든다.

얼굴형과 이마의 모양을 고려한 디자인도 중요하다. 헤어라인은 얼굴형을 분석한 후 이마 선의 곡률을 잡고, 관자부와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마를 좁게 만드는 것이 수술의 다가 아니라는 뜻이다. 헤어라인에서 모발이 자라는 방향과 각도, 전체적인 밀도를 분석해 그러데이션 이식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때 환자의 모질도 참고해야 할 사항 중 하나다.


물론 이러한 설계도 모든 환자에게 적용할 수는 없다. 모발 이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수술의 ‘개인화’다. 환자마다 다른 모발의 굵기와 두피 상태, 생활 패턴과 진행 속도, 직업적 특징까지 고려해야 진짜 만족할만한 모발 이식 수술이 될 것이다.

kind@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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