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의사 꿈꾸는 오픈AI…헬스케어 사업 진출 검토

파이낸셜뉴스       2025.11.11 13:04   수정 : 2025.11.11 13:04기사원문
개인 건강 비서·데이터 관리 도구 개발 검토 확인
독시미티 창업자 네이트 그로스, 인스타그램 임원 영입 등 조직 재편
챗GPT 주간 이용자 8억명 중 상당수 의료 질문 비중 언급



[파이낸셜뉴스]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헬스케어 분야 진출을 본격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10일(현지시간)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개인 건강 비서나 건강 데이터 집계 서비스 등 소비자용 건강관리 도구 개발을 논의 중이라고 보도했다.

샘 올트먼 오픈AI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8월 GPT-5를 공개하면서 "건강 관리와 관련해 이용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후 오픈AI는 의료 플랫폼 '독시미티' 공동 창업자 네이트 그로스를 영입했고, 인스타그램 부사장이던 애슐리 알렉산더를 건강 관련 제품 부사장으로 스카우트했다.

그로스는 지난달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디지털 헬스 박람회 'HLTH'에서 "챗GPT의 주간 이용자는 약 8억명에 달하며 상당수가 의료와 관련된 질문을 한다"고 밝혔다. 그는 "의료 분야에서 가장 큰 성과를 내려면 파트너 기업들과의 협력이 필수적"이라며 생태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오픈AI는 이번 보도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다. 다만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오픈AI가 의료 서비스 영역으로 진출하려면 개인정보 보호와 의료 규제 문제를 선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마이크로소프트·구글·아마존·애플 등 기존 빅테크 기업들도 이 같은 규제 문제로 사업을 축소하거나 접은 사례가 있다.

실제 구글의 헬스케어 자회사 베릴리는 환자 데이터를 무단 활용한 의혹으로 전직 임원에게 소송을 당한 바 있다.
그럼에도 최근에는 각국 정부가 디지털 헬스 규제를 완화하고 있으며 이용자들도 건강 데이터를 직접 관리하는 경향이 늘고 있다.

이 매체는 오픈AI가 의료기기 및 헬스테크 스타트업과의 협업을 통해 이용자 의료 데이터를 수집하고, 맞춤형 건강관리 솔루션을 제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오픈AI는 이미 의료진과 신약 개발, 진단 알고리즘 등 다양한 의료 기술 프로젝트를 병행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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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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