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서장 내란 동조' 주장 변호사...명예훼손 고소당해
파이낸셜뉴스
2025.11.11 16:41
수정 : 2025.11.11 16:41기사원문
마포서장 "국회 출입 막지 않아"
김규현 변호사 "'내란동조' 발언 분명"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서장은 전날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김규현 변호사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3일 국회 앞 집회 당시 "내란에 동조하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규현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3일 밤 국회 앞에서 경찰을 향해 '시민들이 국회에 못 들어가게 막는 것은 내란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하자 김 서장이 '내란에 동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돼 녹음은 못 했지만 발언은 명확히 기억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후 김 서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고발했다. 사건은 내란 특검으로 이관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 서장은 지난 3월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특검 수사단계에서는 아직 추가 소환되지 않았다.
김 서장에 대한 비판 여론도 나타났다. 마포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내란에 동조한 경찰서장을 칭찬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100여건에 달했다. 대부분 실제 내용은 김 서장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또 군인권센터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진술조서에 김 서장이 '내란에 동조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있으며,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이라며 직위해제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수사기관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결과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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