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포서장 "국회 출입 막지 않아"
김규현 변호사 "'내란동조' 발언 분명"
김규현 변호사 "'내란동조' 발언 분명"
11일 경찰 등에 따르면 김 서장은 전날 허위사실 적시 명예훼손 혐의로 김규현 변호사를 서울서부지검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그는 지난해 12월3일 국회 앞 집회 당시 "내란에 동조하겠다"고 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김 서장은 당시 서울경찰청 8기동단장으로 현장에 투입돼 있었으며, "혼잡한 상황에서 시민 안전을 관리하던 중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의원 3명이 국회로 들어가는 과정에 단원들이 동행했고, 출입을 막거나 군을 통과시킨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김규현 변호사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지난해 12월 3일 밤 국회 앞에서 경찰을 향해 '시민들이 국회에 못 들어가게 막는 것은 내란에 동조하는 것'이라고 하자 김 서장이 '내란에 동조하겠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김 변호사는 당시 "휴대전화 배터리가 방전돼 녹음은 못 했지만 발언은 명확히 기억한다"고 했다.
김 변호사는 이후 김 서장을 내란중요임무종사 혐의로 고발했다. 사건은 내란 특검으로 이관돼 수사가 진행 중이다. 김 서장은 지난 3월 검찰 조사를 받았으며, 특검 수사단계에서는 아직 추가 소환되지 않았다.
김 서장에 대한 비판 여론도 나타났다. 마포경찰서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내란에 동조한 경찰서장을 칭찬한다'는 제목으로 올라온 글이 100여건에 달했다. 대부분 실제 내용은 김 서장을 비판하는 내용이었다.
또 군인권센터는 지난 7일 성명을 통해 "진술조서에 김 서장이 '내란에 동조하겠다'고 말했다는 내용이 있으며, 현재 피의자 신분으로 수사 중"이라며 직위해제 등을 촉구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해당 사안은 수사기관이 진행 중인 사안으로, 결과 발표를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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