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 된 고용보험…노사정, 보험 적용 확대·실업급여 개선 등에 머리 맞댄다
파이낸셜뉴스
2025.11.12 14:37
수정 : 2025.11.12 14:18기사원문
고용보험 제도개선 TF 출범
소득기반 개편, 기금 재정건정성 등 포괄 논의
고용노동부는 12일 서울 중구 로얄호텔에서 '고용보험 제도개선 TF'를 출범하고 첫 회의를 열었다.
황덕순 전 한국노동연구원장이 위원장을 맡는 이번 TF는 노동계(한국노총·민주노총), 경영계(한국경영자총협회·대한상공회의소), 전문가(한국교원대, 한국노동연구원, 한국조세재정연구원), 고용노동부가 참여한다.
TF는 격주로 회의를 개최하고, 전문가·정부의 주제별 발제에 대해 위원들이 자유롭게 토론하는 방식으로 운영될 예정이다.
TF는 운영 기간 동안 △고용보험 적용 확대 △소득 기반 개편 △실업급여 제도 개선 △기금 재정건전성 제고 △보험행정 효율화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 고용보험 전반에 대한 제도 개선을 다루겠다는 목표다.
구체적으로는 △고용보험 적용 기준 개편 및 이에 따른 적용·징수 체계 △실업급여 제도 개선 및 부정수급 예방·적발 강화 △중장기적 기금 재정건전성 확보 방안 △조세 정보 기반 보험 신고 간소화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TF는 이날 첫 회의에서 소득 기반 고용보험 개편에 대해 논의했다. 현재 근로자 중심으로 설계된 고용보험 체계를 '일하는 모든 사람'을 대상으로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절차다.
고용노동부는 현재 고용보험 적용 기준을 현행 근로시간(주 15시간 이상 등)에서 소득 중심(예, 월 80만원)으로 전환하는 과제를 추진 중이다. 보험 적용 기준이 바뀌면 징수 체계 개편도 뒤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권창준 고용노동부 차관은 "그간 고용보험의 성장은 노동계와 경영계가 사회적 연대의 가치를 실현하기 위해 함께 논의해 온 결과"라며 "이제 노동계와 경영계의 이해와 협력을 바탕으로 고용보험의 미래를 준비해야 한다"고 짚었다.
이어 "고용보험이 일하는 이들을 보다 많이,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보다 나은 고용보험의 미래를 위해 노·사 전문가들이 노력해 달라"며 "TF 출범이 고용보험의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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