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갑제 "대장동 항소 포기, 조국 사태와 비슷한 민심 격분 느껴진다"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0:37
수정 : 2025.11.13 10: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조갑제 '조갑제닷컴' 대표는 12일 MBN '뉴스와이드'에 출연해 검찰의 대장동 항소 포기 결정에 대해 "2019년 조국 사태와 비슷한 민심의 격분이 느껴진다"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우리나라 속담에 잘 나갈 때 조심해야 한다는 말이 있는데 경주 APEC 대성공 했잖느냐. 이재명 대통령 직무 평가 긍정률이 일주일 사이에 6% 포인트 해서 63%다. 이럴 때 이런 실수가 나온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내가 피부로 느끼기에는 2019년 조국 사태와 비슷한 그런 민심의 격분이 느껴진다. 이거 잘못 대응하면 여기에 기름을 부어버린다든지 하면 폭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고 경고했다.
조 대표는 사태 수습 방안으로 "정성호 법무부 장관과 검찰총장 대행은 물러나고 그다음에 진상이 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정치권에서 할 수 있는 게 국정조사를 한다든지 특검을 하는 것"이라고 제안했다.
또한 "국정조사, 특검하고 그건 시간이 걸리니까 우선 토론을 해야 한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아주 좋은 제안을 했다"며 "법무부 장관 세 사람. 정성호, 추미애, 조국 전 법무부 장관과 토론하면서 김어준 방송에 나가도 좋고 1:1도 좋고 1:3도 좋다. 토론하자고 했다. 그걸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지금 언론에서 보도하는 것과 다른 정보가 그 토론 과정에서 나온다. 그러면 정부쪽에 유리해질 수도 있다"며 "토론을 생중계해서 국민이 알도록 하는 게 좋다. 격분한 국민의 마음을 해소해 주는 역할도 한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일선 검사들의 반발을 '항명'으로 규정한 더불어민주당에 대해서는 "제일 중요한 건 집단적으로 반발하는 논리적 근거, 법리적 근거가 있느냐 없느냐"라며 "있다고 본다. 반발한다는 게 집단행동하는 건 아니잖나. 연판장 돌리고 글 쓰고 하는 거 아닙니까. 이게 무슨 처벌 대상이 되겠느냐. 그건 정당한 언론의 자유에 속한다고 본다"고 자신의 견해를 밝혔다.
그는 "지금 민주당식 사고방식은 문제가 생길 때마다 법을 만들려고 하는데 이러다가는 5000만 개의 법을 만들어야 되는 것 아닌가"라며 "법을 새로 하나 만들어서 자기 멋대로 하는 걸 '룰 바이 로우'라고 한다. 법에 의한 지배를 지금 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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