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는 일자리가 없어요"..'그냥 쉰다'는 30대 33만명 역대 최대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1:10
수정 : 2025.11.13 11:10기사원문
제조·건설업 부진에 30대 비경제활동 증가
[파이낸셜뉴스] 지난 10월 30대 '쉬었음' 인구가 33만 명을 넘어서며 역대 최대로 나타났다. 고용시장에서 제조업과 건설업의 고용이 부진, 30대의 비경제활동이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가데이터처(옛 통계청)가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 10월 30대 '쉬었음' 인구는 1년 전보다 2만4000명 증가한 33만4000명으로 집계됐다.
경제활동 핵심 연령층인 30대 '쉬었음' 인구가 최대로 불어난 데는 일자리 미스매치 현상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취업난 장기화는 물론 양질의 일자리를 찾지 못해 이직과 퇴직을 반복하고 있는 것이다.
산업별로 살펴보면 제조업·건설업 등 부진이 지속됐다. 건설업은 12만3000명 줄며 18개월 연속 감소했다. 제조업도 5만1000명 줄며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반면 도소매업 취업자는 4만6000명 늘며 2017년 11월(4만6000명)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에 정부는 성장과 고용의 선순환을 지속해 나갈 수 있도록 내수 활성화와 취약부문 보완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기획재정부는 “기업과 협업해 청년 일 경험 및 현장 중심 직업훈련 등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구직·재직 과정의 어려움을 해소하고 ‘쉬었음’ 청년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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