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관매직 의혹' 이배용, 김건희 특검 2차 소환조사...묵묵부답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1:58
수정 : 2025.11.13 11:55기사원문
특검, '진관사 회동' 확인 나설 듯
[파이낸셜뉴스] 매관매직 의혹을 받고 있는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 소환조사를 위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이 전 위원장은 13일 오전 9시46분께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 사무실에 출석했다. 일단 이 전 위원장은 참고인 신분이지만 추가 조사를 통해 피의자 전환 가능성도 열려있다.
이 전 위원장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금거북이와 한지 공예품 등을 전달하고 인사를 청탁한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김건희 여사 일가의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과 관련해 김 여사의 모친인 최은순씨가 운영하던 요양원을 압수수색 하던 중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 측에 귀금속을 건넨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검팀은 압수수색 과정에서 금거북이와 함께 편지를 발견하고, 내사를 거친 뒤 본격적으로 수사에 착수했다. 이 전 위원장은 지난 2022년 4월 12일 윤 전 대통령 당선 한달 후 김 여사를 서울 은평구에 위치한 진관사에서 만나 자신의 인사기록이 담긴 서류를 전달한 후 같은달 26일 코바나콘텐츠에서 금거북이를 전달했다고 의심받고 있다. 이외에도 이 전 위원장이 김 여사에게 자신이 운영하던 한지살리기재단의 공예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귀금속을 건네고 대가로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됐다는 이른바 '매관매직 의혹'에 연루됐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 중이다. 국가교육위원장은 윤석열 정부에서 만들어진 자리로, 이 전 위원장이 초대 위원장을 지냈다. 이 전 위원장은 의혹이 제기되자 지난달 1일 사퇴의사를 밝혔다.
특검팀은 이 전 위원장에게 △진관사 회동을 통해 김 여사에게 청탁한 사실이 있는지 △김 여사에게 금거북이를 전달한 사실이 있는지 △윤 전 대통령이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 국가교육위원장에 임명했는지 여부 △MBN 업무정지 해소에 관여했는지 등을 캐물을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