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銀, PF 부실 정리 속도… 연체율 6%대로 인하

파이낸셜뉴스       2025.11.13 18:11   수정 : 2025.11.13 18:10기사원문
3분기 당기순익 1651억
3개 분기 연속 흑자 행진

저축은행업권의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부실채권 정리에 속도가 붙었다.

13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국내 저축은행 79곳의 3·4분기 당기순이익은 총 1651억원으로 집계됐다. 대손충당금 선제 적립 효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올해 누적 순이익은 4221억원으로 늘었다.

연체율과 주요 자산건전성 지표도 개선됐다. 부실채권 구조조정에 적극적으로 나선 덕분이다. 3·4분기 연체율은 6.90%로 전분기(7.53%)보다 0.63%p 떨어졌다. 기업대출 연체율은 9.57%로 1.25%p 하락했으나 가계대출 연체율은 0.16%p 상승한 4.76%였다.

저축은행의 분기 말 연체율이 7% 아래로 떨어진 것은 2023년 말(6.55%)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PF 공동펀드 조성 등으로 부실채권을 적극적으로 매·상각한 영향으로 보인다. 저축은행업권은 올해 3·4분기에 1조7000억원 규모의 부실채권 등을 매·상각했다.

3·4분기 고정이하여신비율도 8.79%로 전분기보다 0.70%p 내렸다. 유동성비율(122.31%)과 대손충당금비율(110.83%)은 모두 법정기준(100%)을 웃돌았다.

3·4분기 저축은행의 총 자산은 124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6조1000억원 불었다. 총 여신 규모는 93조4000억원으로 1조5000억원 줄었다.
채권 매·상각 규모가 늘고 경기회복 지연, 가계부채 관리 등으로 대출 취급이 줄어든 영향으로 보인다. 연말 수신 만기에 대비한 예금 유치 등의 영향으로 수신 규모는 105조원으로 5조5000억원 증가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적극적인 부실채권 정리를 통해 자산 건전성이 회복되고 있고, 3개 분기 연속 당기순이익 시현 등 수익성도 개선됐다"며 "그럼에도 부동산 경기 침체 지속 등 리스크가 남아 있어 영업 확대를 통한 수익성 제고에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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