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산 우회 수입 차단"..인도, 베트남산 철강에 반덤핑 관세 부과

파이낸셜뉴스       2025.11.14 11:44   수정 : 2025.11.14 11:44기사원문





【뉴델리(인도)=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인도 정부가 베트남에서 수출하는 철강 제품에 대해 반덤핑 관세를 부과했다. 이번 조치는 중국산 철강이 베트남을 경유해 인도 시장으로 유입되는 우회 수입을 차단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14일(현지시간) 정부가 발표한 공고에 따르면 인도 정부는 베트남이 인도에 수출하는 합금·비합금 열간압연 평판강 제품에 대해 향후 5년간 톤당 121.55달러의(17만7353원) 반덤핑 관세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다만, 호아팟 둥꽛 철강 JSC가 제조한 제품은 이번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됐다. 면제 사유로는 해당 기업 제품은 정상 가격에 준하는 수준으로 수출됐다고 평가했다.

인도 무역구제총국(DGTR)이 조사 결과에 따르면 베트남 산 해당 제품들은 ‘정상 가격’보다 낮은 가격으로 인도에 덤핑 수출된 사실이 확인됐다. 무역구제총국은 공고문을 통해 “국내 산업이 덤핑 수입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으며,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경우 피해가 더욱 심화될 우려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는 인도 철강 협회가 국내 철강 업체인 JSW 스틸과 아르셀로미탈 닛폰 스틸 인디아를 대리해 제기한 민원을 바탕으로 진행됐다. 조사 기간은 2023년 1월부터 2024년 3월까지였다.


문제의 철강 제품은 자동차, 석유·가스 파이프라인, 탐사 장비, 냉연강판, 파이프 제조, 일반 공학·제조업, 건설, 자본재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사용된다. 또한 시멘트·비료·정유공정 장비와 토목·중장비 분야에서도 핵심 소재로 활용된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단순히 가격 경쟁을 방어하는 차원을 넘어, 장기적으로 국내 철강 산업의 기술 경쟁력 강화와 고용 유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다.

praghya@fnnews.com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