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관봉권 띠지·쿠팡 외압' 의혹 특검에 안권섭 변호사 임명

파이낸셜뉴스       2025.11.17 09:04   수정 : 2025.11.17 10:57기사원문
준비기간 20일 거쳐 최장 90일간 수사



[파이낸셜뉴스]'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과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을 수사할 특별검사로 안권섭 법무법인 대륜 변호사(60·사법연수원 25기)가 임명됐다.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16일 오후 국회가 추천한 후보자 중 안 특검을 임명했다고 17일 밝혔다.

안 특검은 전주 완산고와 연세대 법학과를 졸업하고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장, 서울고검 공판부장, 춘천지검 차장검사 등을 지냈다.

안 특검은 상설특검법에 따라 20일간의 준비기간을 거쳐 1차례 연장 기간을 포함해 최장 90일간 양대 의혹을 수사하게 된다.

'건진법사 관봉권 띠지 분실 의혹'은 서울남부지검이 지난해 12월 건진법사 전성배씨의 자택을 압수수색해 5000만원어치 한국은행 관봉권을 포함한 현금다발을 확보했으나, 수사 과정에서 띠지와 스티커를 분실해 출처를 밝히지 못한 사건이다. 정성호 법무부 장관은 대검찰청에 감찰·수사를 지시했지만, 검찰은 외압이 없었다는 자체 결론을 내렸다.

또 '쿠팡 퇴직금 미지급 사건 불기소 외압 의혹'은 인천지검 부천지청이 지난 4월 중부지방고용노동청 부천지청이 기소 의견으로 송치한 쿠팡 물류 자회사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퇴직금 미지급 사건을 불기소 처분한 사건을 말한다.


이 사건을 수사한 문지석 부장검사는 지난달 국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의 국정감사에서 상급자인 엄희준 당시 지청장과 김동희 당시 차장검사가 무혐의 처분을 하라고 압력을 행사했다고 폭로했다. 정 장관은 지난달 24일 독립적인 제3의 기관이 진상을 규명할 필요가 있다며 상설특검 수사를 결정했다.

국회는 특검 후보추천위원회를 거쳐 지난 14일 안 특검과 박경춘 법무법인 서평 변호사(59·사법연수원 21기)를 후보로 복수 추천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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