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동, 3분기 누적 매출 1조1555억..."유럽 121% 성장"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0:43
수정 : 2025.11.17 15:36기사원문
북미 18%·유럽 121% 고성장
“AI·정밀농업 중심 글로벌 하이테크 기업 도약”
[파이낸셜뉴스] 대동이 올해 3·4분기 누적 연결 기준 매출 1조1555억원, 영업이익 473억원을 기록하며 글로벌 경기 둔화 속에서도 안정적 성장을 이어갔다.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73%, 24.1% 증가한 수치다.
대동은 17일 "북미와 유럽 중심의 효율적 성장 전략이 실적 개선을 견인했다”며 “글로벌 농기계 시장의 역성장 국면에서도 견조한 성장세를 달성했다”고 밝혔다.
특히 유럽 시장은 대동의 ‘제2 거점’으로 급부상했다. 대동은 독일과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폴란드 등 5대 주요국을 중심으로 현지 특화형 판매 전략과 신규 총판 확대를 추진해 판매량을 대폭 끌어올렸다. 올해 상반기에는 유럽 농기계 브랜드 중 유일하게 전 트랙터 모델에 7년 무상보증제를 도입했고, 11월 독일 하노버에서 열린 ‘아그리테크니카’ 전시회 참가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 ‘카이오티’의 인지도를 높였다.
또한 대동은 네덜란드 물류창고 신설을 통해 유럽 공급망을 확충하고, ‘카이오티 커넥트’ 앱 서비스를 2026년까지 유럽 전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북미 시장에서는 신규 딜러망 확대와 지역별 판촉 프로그램, 작업기 라인업 강화, 단계적 가격 인상이 맞물리며 성장세가 지속됐다. 대동은 내년부터 북미 내 사업영역을 농기계에서 소형 건설장비, 서비스·부품·작업기 부문으로 확장해 매출 구조를 다변화하고 수익성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튀르키예와 우크라이나 등 유럽 신흥시장,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지역으로 진출을 확대해 글로벌 매출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통해 북미 중심 구조를 보완하고, 글로벌 관세·공급 불안 등 외부 변수에 대한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국내 시장에서는 인공지능(AI)·자율주행·정밀농업 등 미래농업 사업 확장에 집중한다. 내년 3월에는 자율작업 4단계(레벨4) 기반 AI 트랙터, 상반기에는 자율주행 운반로봇 기반 제초로봇 양산을 목표로 개발 및 검증을 진행 중이다. 또한 논·밭작물 맞춤형 상품과 위성 기반 정밀농업 솔루션도 확대할 예정이다.
원유현 대동 대표이사는 “대동은 단기 실적을 넘어 AI·전동화·정밀농업 등 하이테크 기반 기술 혁신으로 글로벌 농업 패러다임을 주도하겠다”며 “국내외 시장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구조를 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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