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대의료원, 최고 사양 '양성자 치료기' 도입 "입자치료 거점으로"
파이낸셜뉴스
2025.11.17 14:18
수정 : 2025.11.17 14:18기사원문
난치암 정복 목표, 첨단 정밀의료 시스템 구축
[파이낸셜뉴스] 고려대학교의료원이 현존 최고 사양의 양성자치료기를 도입하며 국내 암 치료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할 ‘입자치료 거점 구축’ 사업을 본격화한다고 17일 밝혔다.
고대의료원은 난치암 정복을 목표로 환자 맞춤형 정밀도를 극대화한 첨단 입자치료 시대를 열어갈 계획이다.
에너지가 발산 후 주변 정상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특성 덕분에 입자치료는 두경부암, 폐암, 간암, 소아암 등 민감 부위 암 치료에 탁월한 효과를 보이며 차세대 정밀의료기술로 주목받고 있다.
고대의료원이 도입하는 최신 사양의 양성자 가속기는 고출력 경량화로 원활한 선량 전달은 물론, 입자 빔의 세기를 미세하게 조절해 종양의 깊이와 형태에 초정밀 조준 치료가 가능하도록 중증 암 치료에 최적화됐다.
의료원 측은 수년간의 검토를 거쳐 미래 방사선치료 기술을 집약한 지속 성장형 입자 치료 시스템을 구현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번 입자치료 거점 구축 사업은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치료·연구·산업이 융합된 입자치료 생태계를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고대의료원은 안암·구로·안산병원과 향후 추진될 동탄 제4병원까지 유기적으로 연계된 진료 체계를 구축해 입자치료의 접근성과 효율성을 높일 계획이다. 이를 통해 환자 중심의 정밀 치료 시스템을 완성해나갈 예정이다.
또 입자치료 기술의 정밀도와 안전성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치료계획 시스템 개발 △암종별 치료 프로토콜 확립 △임상 데이터 기반 치료 알고리즘 고도화 등을 추진한다.
나아가 입자치료 관련 임상 및 기초 연구를 활성화하여 치료기술 검증과 프로토콜 표준화를 주도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및 산업계와의 협력 생태계도 적극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윤을식 고려대 의무부총장 겸 의료원장은 “입자치료 거점 구축은 고려대의료원이 지향하는 미래의학 혁신의 핵심 과제”라며, “양성자치료를 중심으로 한 첨단 정밀의료를 통해 암 환자의 생존율을 높이고, 고대병원이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암 치료 중심기관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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