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 떼도 알아서" 캐딜락, 슈퍼크루즈 첫 적용 '에스컬레이드 IQ' 출시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0:10
수정 : 2025.11.19 10:10기사원문
국내 최초 풀사이즈 전기 SUV
최장 1회 충전 주행 거리 '739km'
345L 대형 전면 수납공간 갖춰
美모터트렌드 올해의 SUV 선정
캐딜락은 19일 서울 강남구 복합 문화공간 앤헤이븐에서 미디어 행사를 열고 에스컬레이드 IQ를 오는 20일부터 국내에서 본격적으로 판매한다고 밝혔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캐딜락의 세 번째 전기차다. 1998년 처음 나온 에스컬레이드의 헤리티지 요소를 계승하면서 혁신 전동화 기술을 대거 탑재했다는 것이 캐딜락의 설명이다. 국내에는 '프리미엄 스포츠' 단일 트림으로 들어온다.
전면부에는 국내 최대 용량인 345L 'e-트렁크'를 갖췄고, 후면 트렁크는 기본 668L에 2·3열을 다 접으면 양문형 냉장고 4대 용량에 달하는 3374L까지 늘어난다. 공차 중량도 일반 전기차의 2배를 넘는 4210㎏이다.
한 번 충전으로 달릴 수 있는 거리는 복합 기준 국내 최장 수준인 739㎞(도심 776㎞·고속 692㎞)다. GM과 LG에너지솔루션의 합작사인 얼티엄 셀즈에서 만든 205kWh(킬로와트시) 대용량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 배터리를 탑재했다.
800V 초급속 충전 시스템으로 최대 350㎾ 충전 속도를 지원한다. 10분간 충전하면 188㎞까지 달릴 수 있다. 듀얼 모터 사륜구동(AWD) 시스템으로, 최고 성능을 내는 벨로시티 모드를 적용하면 출력이 750마력에 달하며 최대 토크는 108.5㎏·m다.
무엇보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운전대를 잡지 않아도 알아서 도로를 달리는 슈퍼크루즈 기술이 국내 최초로 적용됐다. 이 기술은 운전자가 전방을 주시하기만 하면 손을 떼도 되는 핸즈프리 드라이빙을 구현한다. 차량 흐름도 알아서 감지해 앞뒤 차와 거리를 유지하고 상황에 따라 차선도 옮긴다. 현재 슈퍼크루즈는 국내에서 신호등이 없는 약 2만3000㎞ 구간 고속도로와 주요 간선도로에서 이용할 수 있다.
큰 덩치의 차체를 정교하게 움직이는 '어라이벌 모드'도 핵심 요소다. 후륜 조향 기능을 활용해 대각선 방향으로도 움직일 수 있어 평행주차 상황 등 도심의 좁은 공간에서 기동성이 높다고 캐딜락은 설명했다.
실내에는 55인치 커브드 발광다이오드(LED) 디스플레이와 1·2열을 가로지르는 파노라마 고정식 글라스 루프 등이 적용됐다. 38개 스피커로 구성된 AKG 스튜디오 레퍼런스 사운드 시스템에 더해 국내 캐딜락 전기차 중 최초로 돌비 애트모스가 지원돼 강화된 몰입형 음향을 제공한다.
에스컬레이드 IQ는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모터트렌드의 '올해의 SUV'로 선정됐다. 국내에서는 사전 구매 기간 올해 공급분이 전량 예약 마감됐다고 캐딜락은 밝혔다.
윤명옥 한국GM 최고마케팅책임자(CMO) 겸 커뮤니케이션 총괄(전무)은 "에스컬레이드 IQ는 전동화 시대에도 변함없는 캐딜락의 가치와 에스컬레이드의 본질을 고객들이 직접 경험하도록 하는 것은 물론 한국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최첨단 기술과 새로운 드라이빙 경험을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astcold@fnnews.com 김동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