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손실 혐의' 김건희 친오빠 구속심사 시작...묵묵부답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0:58
수정 : 2025.11.19 10:58기사원문
심사 결과 밤 늦게 나올 듯
[파이낸셜뉴스] 양평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건희 여사의 친오빠 김진우씨가 구속기로에 놓였다.
서울중앙지법 정재욱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19일 특가법상 국고손실과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혐의 등을 받는 김씨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 중이다.
김씨는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허위 서류를 꾸며 개발부담금을 축소한 혐의를 받는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 일가 회사인 ESI&D가 지난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평군이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사업 시한을 뒤늦게 소급해 특혜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김 여사의 모친 최은순씨는 지난 2014년까지 ESI&D의 대표이사직을 재직하다, 김씨가 새 대표로 취임하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씨는 경기 양평군 공흥지구에 350세대 규모의 아파트를 건설해 800억원 상당의 매출을 올렸음에도 공사비를 부풀리고 이익을 줄이는 방식으로 서류를 조작해 개발부담금을 축소하려한 혐의다.
또 김 여사가 인사 혹은 청탁을 대가로 받았다고 의심되는 고가의 장신구 등 귀금속과 물품을 장모 주거지와 최씨 요양원 등에 숨겨둔 혐의도 받는다. 특검팀은 지난 7월 김 여사 일가를 압수수색 하던 중 김상민 전 부장검사가 김씨에게 건넨 이우환 화백 그림과 이배용 전 국가교육위원장이 전달한 금거북이 등을 발견하고 수사에 나섰다. 이외에도 김씨는 특검팀이 압수수색 중 발견했지만 영장에 적시하지 못해 수거하지 못했던 일부 물품을 은닉한 혐의도 함께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4일 김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모친인 최씨에 대해선 △김씨와 모자관계 △범행 가담 정도 △알츠하이머 진단서 제출 등의 사유를 고려해 불구속 수사를 하기로 했다.
구속 심사 결과는 이르면 이날 밤 늦게 나올 예정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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