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각번호 4번인데…” 달걀 고가판매 논란에 입 연 이경실 “품질 월등”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5:03   수정 : 2025.11.19 15:0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방송인 이경실이 자신이 판매하는 달걀 ‘우아란’의 가격 논란과 관련해 직접 입장을 밝혔다.

‘우아란’ 논란은 지난 16일 조혜련이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경실의 달걀 사업을 홍보하는 게시물을 올리며 촉발됐다. 홍보 사진을 통해 해당 달걀의 난각번호가 '4'로 드러나면서, 가장 낮은 등급의 사육 환경에서 생산된 달걀을 30구에 1만5000원이라는 고가에 판매하고 있는 점이 논란이 된 것이다.

이에 19일 이경실은 자신의 SNS에 “제가 왜 이 ‘우아란’이란 달걀에 진심인지, 우아란을 어떤 사료로 만들어 내는지 잠시만 말씀드리려 글을 쓴다”며 장문의 글을 올려 해명에 나섰다.

이경실은 "어릴 때 달걀후라이에 대한 마음이 나이를 먹어도 늘 애잔하게 남아 품질을 우선하는 달걀에 선뜻 동참해 벌써 몇 년이 흘렀다"며 "달걀은 무엇보다 신선하고 싱싱해야 한다는 생각에 '우아란'만큼은 품질 우선순위라 여겼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 논쟁은 난각번호 4번 달걀 한판에 1만5000원, (난각번호) 1, 2번 달걀보다 가격이 높다는 것 때문에 시작됐다”며 “일반적으로 4번 달걀 30구에 1만5000원은 비싼 가격이 맞지만, 우아란의 품질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어떠한 달걀보다 월등히 좋고 가격에 걸맞은 가치를 갖추기 위해 노력하고 연구했다”고 설명했다.

난각번호는 국내에서 유통되는 모든 달걀에 찍히는 10자리 숫자로써, 마지막 한 자리 번호를 통해 사육환경을 나타낸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난각번호 1번은 방사 사육, 2번은 축사 내 방사, 3번은 개선된 케이지, 4번은 기존 케이지 사육을 의미한다. '우아란'에 찍힌 난각번호는 4번으로, 축산법이 정한 산란계 케이지 기준 면적을 충족하는 농장에서 생산됐다는 뜻이다.



이경실은 “양질의 달걀을 만든다는 자부심에 소비자의 마음까지 헤아리지 못한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도 ”우아란의 판매가격 기준은 난각번호가 아닌 HU(호우유니트)라는 품질 단위이며, 어떤 난각번호와 경쟁해도 좋을 만큼 높은 품질을 가진 달걀“이라고 강조했다.

“난각에 표기된 1, 2, 3, 4번은 사육환경이며 달걀의 품질 등급과는 무관하다”고 주장한 이경실은 “우아란이 높은 가격을 유지하는 이유는 사육환경이 아닌 원료와 사육방식의 차이다. 강황, 동충하초 등 고가 원료를 급여하고 있으며 농장의 위생관리, 질병관리 등을 통해 달걀의 품질과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이 많이 투입되고 있다”고 고가인 이유를 설명했다.

이어 “산란부터 배송까지 소비자에게 도착해서 달걀을 깨는 그 순간, 난각번호가 아니라 품질(신선도)이 가장 중요하다”며 “품질을 강조하는 이유는 그런 높은 품질단위를 유지하는 것이 무척이나 어렵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또 “산란농장의 90%는 (난각번호) 4번 농장이다. 1, 2번 농장의 환경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최고의 품질과 최고의 신선도를 유지하려면 좋은 원료와 관리가 필요하다”며 “소비자의 기준인 사육환경(난각번호)도 품질의 기준이고 우아란의 기준인 원료, 신선도, 관리, 기준 역시 품질”이라고 강조했다.


이경실은 “누가 맞다의 문제가 아니라 사육환경 및 달걀을 판단하는 기준이 서로 다르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이번 논란을 통해 1, 2번 달걀만 좋고 4번은 무조건 저품질인 게 아니라, 4번 사육환경에서도 품질 차이가 크게 날 수 있다는 의미가 제대로 설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논란이 커지자 우아란의 공식 판매 사이트 '프레스티지'는 현재 접속이 불가능한 상태다. 18일까지만 해도 접속이 가능했으나, 우아란을 시중가보다 비싸게 판매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소비자들 항의가 이어지자 임시 폐쇄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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