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인 명가' LIG넥스원, 위성·AI로 영토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1:04   수정 : 2025.11.24 11:04기사원문
미국 쉴드AI를 비롯 팔란티어, 안두릴 등 굴지의 방산 테크기업과 협력



[파이낸셜뉴스] 무인 기술로 K-방산을 이끌고 있는 LIG넥스원이 위성과 인공지능(AI) 기술로 '올 도메인' 첨단 솔루션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우주·위성 연구개발 20년 경험과 인프라 투자로 미래성장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LIG넥스원은 2006년 위성 영상레이더 개발모델(DM) 개발 사업(DM사업)을 통해 우주산업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를 통해 TR모듈을 포함한 △영상레이더 △안테나 △송수신장치 △제어장치 △대용량 저장장치 개발에 성공했다. 또, 차량시험 및 비행시험을 수차례 수행하며 위성사업 성장의 토대를 마련했다.

LIG넥스원은 이후 다수의 우주산업 과제에 참여하며 20년 가까이 축적한 위성 탑재체와 핵심 구성품 개발 역량을 바탕으로 우주·위성분야의 주요 사업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 한국형 위성항법 시스템(KPS) 사업 △ 정지궤도 기상·우주기상 위성(천리안위성 5호) 개발 사업 △ 초소형 정찰위성 사업 등이다.

특히, 천리안위성 5호는 시스템과 본체에 탑재체까지 LIG넥스원이 개발한다. 시스템과 본체 개발협약은 지난 4월 완료된 바 있으며, 최근 탑재체 개발협약도 마무리됐다. 계약 규모는 6000억원에 이른다.

LIG넥스원은 이를 통해 민간 최초로 정지궤도급 위성체 헤리티지를 확보하며, 국내 위성 사업과 기술 분야에서 앞서나가게 됐다는 평가다. 여기에 SAR, 통신, 광학 탑재체의 핵심기술을 고도화하면 민간과 군의 각종 수요에 대응하는 종합 위성 솔루션 기업으로 발돋움할 전망이다.

이와 더불어 LIG넥스원의 강점인 무인체계 성능과 활용성을 극대화시킬 AI 연구개발과 협력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LIG넥스원의 무인체계는 인구 감소 등으로 인한 미래 병력 부족 문제의 핵심 솔루션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공방어체계에 더해 지난해 정찰용 무인수상정 체계개발, 모듈형 전투용 무인수상정 등으로 해양 무인체계까지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AI 자율운항 분야의 대표적인 테크기업인 미국 쉴드AI를 비롯해 팔란티어, 안두릴 등 굴지의 방산 테크기업과도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미래 기술 확보에 팔을 걷어붙였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초지능·초연결·초융합의 시대에 무기체계의 첨단화와 고도화 역시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다"며 "미래 전장의 주도권은 기술 역량에 달린 만큼, 그간 쌓아 올린 기술개발 역량과 최신화된 기술을 접목해 미래 무기체계 연구개발에 혼신의 힘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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