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보다 높은 수익” IMA 온다…한투·미래에셋 본격 경쟁

파이낸셜뉴스       2025.11.19 16:46   수정 : 2025.11.19 16:46기사원문
양사, IMA 조직 체계 및 리스크 역량 강화



[파이낸셜뉴스] 정부가 첫 종합투자계좌(IMA) 사업자로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을 지정하면서, 저금리 시대에 예·적금 대체상품을 찾던 투자자에게 새 선택지가 마련됐다. 만기까지 보유시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실적배당으로 시장수익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양사는 12월 초·중순 첫 상품을 출시해 은행 예·적금 시장에 본격 도전장을 내민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IMA를 통해 상품 구조 세분화하는 등 자산관리(WM) 부문과 시너지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실적배당형 IMA 1호 상품을 시작으로 배당형·프로젝트형(혁신성장기업 편입) 상품으로 라인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단기적인 잔고 확대에 집중하기 보다는 글로벌 투자 역량과 벤처 투자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양질의 IMA 2호·3호 상품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국투자증권은 다음 달 첫 IMA 상품 출시를 통해 자산관리(WM)와 기업금융(IB)을 융합한 새로운 비즈니스모델을 구축할 예정이다. IMA 상품으로 고객 맞춤형 수익 모델을 제공하고, 기업금융 활성화로 중소·중견기업의 자금 순환이 원활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목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초기에는 시장 수익률을 넘는 이자 수익을 제공해 고객에게 안정적인 수익을 보장하면서 포트폴리오 일부는 안전하지만 성장성 높은 지분증권에 투자해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품 포트폴리오는 기업대출과 인수금융 등 국내 기업금융(IB) 중심으로 구성하고, 글로벌 펀드 상품도 운용해 수익률을 높일 계획이다.

양사는 관련 조직 체계도 갖췄다. 한국투자증권은 운용그룹 내 IMA 담당 및 2개 부서에 12명의 전담인력을 배치해 연내 상품 출시 및 운용에 대비하고 있다. 또 향후 IMA 가입자 및 조달금액 추이에 따라 해당 조직을 단계적으로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미래에셋증권도 IMA본부를 신설했다. IMA본부는 상품 개발부터 운용까지 전담하는 조직으로, 시장 상황과 고객 니즈에 맞춘 상품을 신속하게 기획·제공할 계획이다.

자기자본 요건과 함께 운용·리스크 역량도 핵심 요건이다. 한국투자증권과 미래에셋증권의 올 3·4분기말 순자본비율(NCR)은 각각 3839%, 3353% 수준으로, 금융당국 권고치(150%)를 훨씬 웃돈다.
이는 예상치 못한 손실이 발생해도 충분히 흡수할 수 있는 자본 여력을 갖췄다는 의미다.

한편 금융당국은 양사보다 늦게 신청한 NH투자증권에 대해서도 IMA 사업자 지정심사를 진행 중이다. 이와 별도로 키움증권에 대한 자기자본 4조원이상 종투사 지정 및 단기금융업 인가를 심의·의결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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