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현대차 등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0.9%p↑..."변동성 확대 대비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11.20 06:00   수정 : 2025.11.20 08:53기사원문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175.2%

[파이낸셜뉴스] 금융회사를 보유하고 있는 대기업 집단의 자본 건전성이 소폭 개선됐다. 다만 금융당국은 대내외 불확실성에 건전성이 하락할 수 있다고 보고 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이 20일 발표한 '2025년 6월말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에 따르면 교보·DB·다우키움·삼성·미래에셋·한화·현대차 등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의 평균 자본적정성 비율은 175.2%로 집계됐다.

지난해 말(174.3%) 대비 0.9%포인트(p) 상승했다.

금융복합기업집단은 자산총액이 5조원 이상이면서 여수신·금융투자·보험 분야 회사를 2개 이상 보유한 기업집단을 의미한다. 삼성, 현대차, 한화, 미래에셋, 교보, DB, 다우키움 등이 해당한다. 이들 기업은 금융당국으로부터 자본건전성 등을 감독받는다.

필요자본이 5조원 가까이 늘었지만, 자기자본도 동시에 증가하며 자본적정성을 유지할 수 있던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 6월 말 기준 통합자기자본은 180조1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9조원 증가했다. 이익잉여금 증가 및 보험계열사 그룹의 자본성증권 발행 등의 영향이다. 통합필요자본은 102조8000억원으로 작년 말 대비 4조7000억원 늘었다. 보험계열사 그룹의 보장성 보험 판매 확대 등에 따른 장해·질병 위험액 증가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그룹별로 살펴보면 DB의 자본적정성 비율이 204.2%로 가장 높았다. 이어 삼성(189.0%), 다우키움(186.7%), 교보 (181.7%), 미래에셋(164.1%), 한화(152.0%), 현대차(147.8%) 순이었다.
이중 DB(9.2%p), 삼성(3.9%p), 현대차(0.9%p)는 전년 대비 상승한 반면 교보(-19.7%p), 다우키움(-7.1%p), 한화(-2.9%p), 미래에셋(-0.1%p)은 하락했다.

금감원은 7개 금융복합기업집단 자본적정성 비율은 규제비율(100%)을 상회하고, 손실흡수 능력도 양호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금감원은 "대내외 시장지표 및 주요소속금융회사의 경영실적 등의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금융복합기업집단의 자본적정성 추이를 지속 모니터링하고, 전이·집중위험 등 그룹 내 리스크에 대한 내부통제 및 위험관리 강화도 지속 유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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