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기 혐의' 前 프로야구 선수 안지만, 징역형 집유
파이낸셜뉴스
2025.11.20 17:16
수정 : 2025.11.20 16:2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자동차 딜러에게 수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기소된 프로야구 전 삼성라이온즈 투수 안지만 씨가 징역형의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대구지법 형사3단독 박태안 부장판사는 사기 혐의로 기소된 안씨에게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안씨는 지난 2016년 1월 11일 대구 서구의 한 가스업체 사무실에서 지인의 소개로 알게 된 자동차 딜러 A씨에게 수천만원을 빌린 뒤 갚지 않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당시 안씨는 A씨에게 "변호사 선임 비용이 필요하니 돈을 빌려주면 내 명의 차량에 근저당권을 설정해주고, 6개월 후 원금을 갚겠다"고 말한 뒤 4750만원을 송금받았으나 이를 갚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 결과 안씨는 2015년 10월 원정도박 사건으로 한국시리즈 출전 선수에서 제외되는 등 더 이상 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됐으며, 차용금을 변제할 의사나 능력이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또 그는 빌린 돈을 변호사 비용으로 쓰지 않고 제2금융권에 갖고 있던 채무 11억9800만원 중 일부를 변제하는 데 사용했으며, 근저당권을 설정한 차는 다른 채권자에게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재판부는 "빌린 돈 4750만원은 적은 금액으로 볼 수 없고 피해가 복구되지 못했다"면서도 "피고인이 피해자에게 1550만원을 지급한 점 등을 고려해 형을 정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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