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사 쿡 연준이사 “자산가격 하락 가능성 커졌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1 05:48
수정 : 2025.11.21 05: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에서 자산가격 과열과 급락 가능성이 새로운 정책 변수로 부상했다.
연준 고위 인사들이 잇달아 "과도한 밸류에이션(valuation)"을 경고하면서 12월 금리 인하를 둘러싼 논쟁도 금융안정 리스크 쪽으로 무게가 기우는 모습이다.
리사 쿡 연준 이사는 20일(현지시간) 조지타운대 연설에서 최근 금융시장에 대해 "자산가격이 역사적으로 높은 수준에 있어 과도한 하락 가능성이 커졌다"고 경고했다.
쿡 이사는 "자산가격 조정이 바로 금융불안으로 연결되는 것은 아니지만, 현재로선 급격한 가격 하락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베스 해맥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도 이날 별도 행사에서 "금리 인하가 고용시장에 대한 '보험'으로 설명될 수 있지만, 그 보험이 금융안정 위험을 높일 수 있다"며 추가 인하에 반대했다.
그는 은행과 가계 재무구조는 전반적으로 견조하다고 평가하면서도 헤지펀드의 레버리지 확대와 프라이빗 크레딧 시장의 급팽창을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날 공개된 10월 FOMC 의사록에서도 여러 위원들이 "금융시장 전반의 밸류에이션이 지나치게 높다"고 지적했다. 특히 AI 관련 기술에 대한 기대가 갑작스럽게 재평가될 경우 "주가가 무질서하게 급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한편 연준은 다음달 9~10일 FOMC를 앞두고 ▲평가된 자산가격 리스크 ▲냉각되는 노동시장 ▲여전히 높은 인플레이션 사이에서 정책 방향을 놓고 고심하고 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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