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와 드리블 톡톡' 프로급 실력자의 정체…트럼프라고?
파이낸셜뉴스
2025.11.21 16:00
수정 : 2025.11.21 16:00기사원문
트럼프, 백악관 집무실 배경으로 'AI 생성 영상' 올려 사우디 왕세자 방미에 동행한 호날두, 트럼프와 만나 호날두도 SNS에 후일담…"제 역할 할 준비돼 있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축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호날두에 밀리지 않는 수준급 실력을 선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21초짜리 이 영상과 함께 "호날두, 정말 멋진 사람"이라며 "백악관에서 그를 만나서 정말 좋았다.
영상은 호날두와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 척' 포즈로 나란히 선 미소를 짓는 것으로 시작된다. 곧바로 둘 사이에 축구공이 떨어지더니 리프팅을 한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이 호날두와 패스를 주고받으며 백악관 집무실을 민첩하게 누빈다. 영상은 시청자를 향해 공을 차면서 화면이 산산조각으로 깨지면서 마무리된다.
호날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나스르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도 함께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참석자들에게 "내 아들(배런)이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다. 배런이 호날두를 만나게 됐고 내가 당신을 소개해 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지금 아버지를 조금 더 존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복도를 걷는 영상을 공유하며 "두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CR7 x 45/47"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CR7은 호날두의 이니셜 'CR'과 등번호 '7'을, 45/47은 트럼프가 즐겨 쓰는 제45·47대 미국 대통령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또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생각도 올렸다.
호날두는 "대통령님, 초대해 주시고 저와 제 미래의 아내에게 따뜻한 환대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우리 각자는 의미 있는 무언가를 줄 수 있으며 저는 용기, 책임감, 그리고 지속적인 평화로 정의되는 미래를 건설하도록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데 있어 제 역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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