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백악관 집무실 배경으로 'AI 생성 영상' 올려
사우디 왕세자 방미에 동행한 호날두, 트럼프와 만나
호날두도 SNS에 후일담…"제 역할 할 준비돼 있다"
[파이낸셜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포르투갈 출신의 세계적인 축구선수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와 백악관 집무실에서 축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에 올렸다. 호날두에 밀리지 않는 수준급 실력을 선보이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영상은 인공지능(AI)으로 만들었다.
20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소셜에 21초짜리 이 영상과 함께 "호날두, 정말 멋진 사람"이라며 "백악관에서 그를 만나서 정말 좋았다. 똑똑하고 멋지다"라는 글을 남겼다.
영상은 호날두와 트럼프 대통령이 '엄지 척' 포즈로 나란히 선 미소를 짓는 것으로 시작된다.
호날두는 현재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알나스르 소속으로 뛰고 있다. 그는 지난 18일 백악관에서 열린 트럼프 대통령과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만찬 자리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는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 등도 함께 했다.
영국 인디펜던트는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만찬 참석자들에게 "내 아들(배런)이 호날두의 열렬한 팬이다. 배런이 호날두를 만나게 됐고 내가 당신을 소개해 줬다는 사실만으로도 지금 아버지를 조금 더 존경할 것이라고 생각한다"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호날두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백악관 복도를 걷는 영상을 공유하며 "두 GOAT(Greatest Of All Time·역대 최고), CR7 x 45/47"이라는 설명을 달았다. CR7은 호날두의 이니셜 'CR'과 등번호 '7'을, 45/47은 트럼프가 즐겨 쓰는 제45·47대 미국 대통령을 의미하는 표현이다.
또 백악관에서 찍은 사진과 함께 자신의 생각도 올렸다.
호날두는 "대통령님, 초대해 주시고 저와 제 미래의 아내에게 따뜻한 환대를 해주신 데 대해 감사드린다"며 "우리 각자는 의미 있는 무언가를 줄 수 있으며 저는 용기, 책임감, 그리고 지속적인 평화로 정의되는 미래를 건설하도록 새로운 세대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데 있어 제 역할을 다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적었다.
y27k@fnnews.com 서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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