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소비심리 회복 기대… 여행레저 등 소비재 ETF 약진
파이낸셜뉴스
2025.11.23 18:49
수정 : 2025.11.23 18:49기사원문
한중관계 개선 등으로 높은 상승세
화장품 테마·신흥시장 ETF도 강세
전기차 수요 부진에 이차전지 하락
2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7일부터 21일까지 국내 ETF 시장에서 가장 높은 수익률을 기록한 종목은 'VITA MZ소비액티브'로 9.83% 급등했다. 이어 'TIGER 여행레저'가 6.96%, 'ACE MSCI필리핀(합성)'이 6.34% 상승하며 소비재 및 신흥시장 관련 ETF가 상위권을 석권했다. 레버리지 및 인버스 종목을 제외한 기준이다.
이 가운데 하루 평균 거래량이 111만7000주에 달한 TIGER 여행레저 ETF는 롯데관광개발, 강원랜드, 호텔신라, 대한항공 등 여행레저 관련 종목으로 이뤄졌다. 이 중 롯데관광개발 편입 비중이 13%로 가장 높다. 하나증권 이기훈 연구원은 "롯데관광개발은 레저기업 내 최선호주"라며 "한중 관계 개선 이후 카지노 고객에게 제공하는 호텔 룸 비중이 가파르게 상승하는 등 내년까지 높은 상승을 전망한다"고 말했다.
신흥시장 ETF의 약진도 눈에 띄었다. 필리핀과 인도 등 아시아 신흥시장에 투자하는 ETF가 강세를 보인 가운데 'RISE 인도디지털성장'이 4.21% 상승했다.
이에 비해 이차전지 관련 ETF는 약세를 보였다. 주간 하락률 상위 종목 중에서 'SOL 차이나태양광CSI(합성)'가 -10.16%로 가장 큰 낙폭을 기록했다. 'BNK 2차전지양극재'(-9.89%), 'TIGER 2차전지소재Fn'(-9.47%), 'KODEX 2차전지핵심소재10'(-8.90%), 'KIWOOM K-2차전지북미공급망'(-8.79%)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전기차 수요 부진 등이 하락요인으로 지목됐다.
반도체 ETF도 큰 폭의 조정을 받았다. 'SOL 반도체전공정'이 -9.98%, 'HANARO 반도체핵심공정주도주'가 -9.29% 하락하며 기술주 전반의 차익실현 매물 출회가 이어졌다. 다만 증권가는 반도체 ETF 조정이 단기 차익실현 성격이 강하다고 봤다. 삼성증권 양일우 연구원은 "반도체 업종 12개월 예상 이익뿐만 아니라 올 4·4분기 이익 전망치도 상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며 "인공지능(AI) 버블 우려 등에도 글로벌 금융시장 자금 유입이 원활하고, 반도체 수출 단가도 전월 대비 강세 추세를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