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하이닉스 인도 생산기지 세우나.."메모리 반도체 후공정시설 설립 협상 중"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2:17
수정 : 2025.11.24 16:00기사원문
인도 매체 보도
현지 협력 기업 물색 중
SK하이닉스 "결정된 바 없어"
동부 오디샤주 유력 후보지로
현재 SK하이닉스는 중국 충칭에서 패키징 공장을 운영 중이며, 현재 미국 인디애나주 웨스트라파엣에 패키징 공장을 건설하고 있다. 다만, SK하이닉스 관계자는 "인도 투자와 관련해 현재 결정된 바가 없다"고 밝혔다.
24일 인도 이코노믹타임스를 비롯한 복수의 언론은 복수의 정부·업계 소식통을 인용, "SK하이닉스는 최근 인도 현지 기업과의 협력을 전제로 한 메모리 조립·테스트(ATMP) 공장 설립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SK하이닉스는 노이다 기반의 업체를 비롯해 여러 후보 기업군을 상대로 초기 스크리닝 단계를 진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오디샤주 정부 외에도 인도 정부는 전례 없는 규모의 투자보조금을 내세우고 있는 점 또한 SK하이닉스에게 매력적일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인도 정부의 '인도 반도체 미션(ISM)'에 따르면 후공정(ATMP) 투자에 대해 최대 70%까지 설비투자를 보조하고, 주정부 인센티브까지 합산하면 총 투자비의 75~80%까지 보조가 가능하다.
올해 들어 마이크론에 이어 타타-PSMC 로직 파운드리, 타타의 아삼 고용량 패키징 공장까지 승인되면서, 인도 정부는 패키징·메모리까지 아우르는 종합 반도체 허브 구축에 본격 시동을 건 상태다. 특히, 마이크론은 인도 구자라트주에 D램·낸드 후공정 시설을 건설 중이며, 총 투자 규모는 인도 중앙·주정부 지원 포함 27억5000만달러(약 4조557억원)다.
현지 언론들은 글로벌 메모리 시장의 구조 변화도 SK하이닉스의 인도 진출 결정의 요인이 됐다고 평가했다.
파르브 샤르마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수석 애널리스트는 "AI 시대를 맞아 고대역폭메모리(HBM)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이며, D램 공급 부족이 2026~2027년에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있다"며 "한국·미국 외 지역에서 새로운 ATMP 거점을 확보하는 것은 공급망 리스크를 낮추는 합리적 선택"이라고 분석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 프라갸 아와사티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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