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이신설 연장선 첫삽...2032년 개통 목표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4:11
수정 : 2025.11.24 14:1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14년간 표류하던 우이신설 연장선이 공사 첫 삽을 뜬다. 우이신설선과 1호선이 연결되며 환승역이 새롭게 추가되고, 신설 정거장 인근 주민의 이동성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서울시는 24일 도봉구 방학사계광장에서 ‘우이신설 연장선 도시철도 건설공사’의 기공식을 개최했다.
우이신설 연장선은 2017년부터 운영 중인 솔밭공원역(우이신설선)과 방학역(1호선)을 연결하는 사업이다. 2032년 준공을 목표로 총 사업비 4690억원을 투입해 총 연장 3.94㎞의 정거장 3개소를 신설한다.
지난 2010년부터 동북권 지역의 숙원 사업이었지만 장기간 추진에 진통을 겪어왔다. 시는 동북권 지역에 보다 촘촘한 도시철도망 구축을 통해 시민들의 교통 편의성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우이신설 연장선이 개통되면 기존 우이신설선의 신설동역(1·2호선), 보문역(6호선), 성신여대입구역(4호선)에 더해 방학역(1호선)이 새롭게 환승역으로 추가된다. 향후 우이신설선 솔밭공원역 이후 구간은 기존의 북한산우이역 방향과 연장선 방학역 방향으로 열차를 나눠 운행할 계획이다.
신설되는 정거장 3개소의 도보 생활권(반경 500m) 내 생활인구는 약 10만명에 달한다. 현재 시내버스로 약 25분(자가용 약 13분) 걸리는 솔밭공원역~방학역 구간을 약 8분 만에 이동할 수 있게 된다. 최대 17분까지 이동시간을 단축할 수 있는 셈이다.
서울시는 우이신설 연장선 사업을 추진하는 데 있어 지상 구조물 최소화로 도시환경 미관을 개선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교통약자 배려 및 휴식·문화 공간 을 조성하고 공사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는 가운데 실시설계와 공사를 진행할 계획이다.
정거장과 환기구를 통합하는 등 불필요한 지상 구조물은 최소화한다. 모든 역에는 교통약자의 편의를 위해 외부 엘리베이터를 설치할 뿐만 아니라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arrier Free)’ 인증 설계를 도입한다. 시민들이 일상에서 휴식과 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역사 내에는 다양한 미술 장식품을 설치하고, 생태조경 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
시민들의 교통 불편을 야기하는 도로 개착은 최대한 줄이고, 터널과 정거장을 병행 시공해 공사 기간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시는 "우이신설 연장선이 도시철도가 닿지 않던 동북권 교통 소외 지역의 불편을 해소하고, 다시 ‘강북 전성시대’를 이끄는 균형발전의 기반을 마련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강북권(동북권·서북권)의 노후 주거지, 상업지역에 대한 규제를 완화하고 인센티브를 부여해 개발을 유도하고 있다. 대규모 유휴부지도 첨단산업과 일자리 창출 거점으로 조성한다는 의지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우이신설 연장선은 쌍문·방학·도봉 등 서울 동북권 주민들의 오랜 염원을 담은 사업으로 강북의 잠재력을 깨울 중요한 열쇠"라며 "우이신설 연장선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시민 여러분이 ‘강북 전성시대’를 일상에서 체감하실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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