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과 갈등 중인 中, 군사활동 서해 북부로 확대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4:35   수정 : 2025.11.24 14:3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으로 일본과 중국의 갈등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중국이 서해 중부·남부에 이어 북부에서도 군사 활동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중국 해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랴오닝성 다롄 해사국은 23일부터 다음 달 7일까지 2주간 다롄 인근의 보하이 해협과 서해 북부 일부 해역에서 군사 임무를 수행한다며 선박 등의 출입을 금지한다고 최근 밝혔다.

지난 21∼23일에는 랴오닝성 후루다오 해사국이 군사훈련을 이유로 보하이 일부 해역의 출입을 금지한 바 있다.

중국군은 최근 서해상에서 군사훈련을 이어가고 있다.

중국의 세 번째 항공모함 푸젠함도 최근 서해에서 취역 후 첫 해상 실전 훈련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홍콩매체 홍콩01은 중국군의 서해 중부 훈련에 대해 "한중 배타적경제수역(EEZ)이 겹치는 구역과 가까워 전략적 민감성이 크다"면서 "일본과 한국, 주한·주일 미군에 잠재적으로 전략적 압력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지난 7일 중의원(하원)에서 '대만 유사시'는 일본이 집단 자위권을 행사할 수 있는 '존립 위기 사태'에 해당할 수 있다면서, 대만이 공격받을 경우 일본이 자위권 차원에서 무력 개입할 수 있다고 시사했다.

이후 쉐젠 주오사카 중국 총영사는 지난 9일 "더러운 목을 벨 수밖에 없다"고 발언한 데 이어 중국 당국은 관광 제한 등 경제적 타격 조치 등을 연이어 내놓으면서 두나라의 갈등이 고조돼왔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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