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회계법인 매출 6조.. 평균 감사보수 4.5% 하락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2:00
수정 : 2025.11.24 18:26기사원문
국내 회계법인의 지난해 총 매출액이 6조원을 넘어섰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 사업보고서 분석 결과'에 따르면 회계법인 총 254개의 매출액은 총 6조281억원으로 전년대비 3.8% 증가했다.
부문별 매출은 감사 2조904억원(34.7%), 경영자문 1조9789억원(32.8%), 세무 1조7797억원(29.5%), 기타 1791억원(3.0%) 순이었다.
감사 부문은 전년 대비 653억원(3.2%) 증가에 그쳤지만, 경영자문은 전년 마이너스 성장(-4.2%)에서 플러스 전환(3.1%)했고, 세무는 전년(5.7%)보다 높은 6.6% 성장률을 기록했다.
회계법인 소속 등록회계사는 1만6422명으로 593명(3.7%) 증가했다. 이는 한국공인회계사회 등록 전체 회계사(2만7211명)의 60.4%에 해당한다. 4대 회계법인(삼일·삼정·안진·한영) 소속 회계사는 7600명으로 전체의 46.3%를 차지했다.
4대 회계법인 총매출은 약 3조원으로 전체 회계법인 매출의 49.0%를 차지했다. 법인별로는 삼일(1조1094억원·8.4% 증가), 삼정(8755억원·2.7% 증가), 안진(5074억원·1.5% 감소), 한영(4645억원·3.3% 감소) 순으로 나타났다.
2024사업연도 회계법인의 외부감사 실적은 3만6756건으로 전년 대비 6.1% 늘었다. 외부감사 대상회사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등록법인의 외부감사 실적은 2만587건(56.0%)이며, 4대법인은 4844건(13.2%)을 수행했다.
평균 감사보수는 4680만원으로 전년(4900만원) 대비 4.5% 하락했다. 2022사업연도 4960만원 이후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규모별로는 4대법인의 평균 감사보수가 1억8470만원으로 4.4% 감소했다. 등록법인은 7160만원(4.2% 감소), 일반법인은 1520만원(2.1% 감소)을 기록했다.
2024사업연도 말 기준 회계법인이 피소돼 소송 중인 사건은 74건이며 소송금액은 5042억원으로 전년 대비 742억원 감소했다. 최근 3년간 감사업무 부실 등으로 패소(일부패소)하거나 화해로 종결된 소송은 39건으로, 총 614억원의 손해배상책임을 부담했다. 손해배상책임 준비재원은 3조4033억원으로 전년 대비 1305억원(4.0%) 증가하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금감원 관계자는 "회계법인이 감사보수 위주의 과도한 경쟁으로 감사품질이 저하되지 않도록 인력 운용, 보상 체계 등에서 감사품질을 우선시할 필요가 있다"면서 "감사인감리 등을 통해 외부감사 수행 시 충분한 시간 투입, 독립성 유지 여부 등 감사품질에 대한 점검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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