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당직’ 76년만에 개편…밤샘 청사 지키기 → 재택근무로

파이낸셜뉴스       2025.11.24 18:31   수정 : 2025.11.24 18:31기사원문

내년 4월부터 1949년 도입 이후 76년 만에 국가공무원 당직제도가 전면 개편된다. 1171개 기관 약 57만명이 수행하는 당직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고 연간 약 167억원의 예산을 절감하며, 인공지능 당직 민원 시스템을 통한 신속한 민원응대가 가능해진다.

인사혁신처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가공무원 복무규칙' 개정안을 24일 입법예고한다고 밝혔다.

재택당직이 전면 확대된다. 무인 전자경비장치 또는 유인 경비시스템, 통신 연락체계 등을 마련한 기관은 재택당직을 적극 도입할 수 있다. 인사처 및 행안부 사전 협의 절차를 폐지해 각 기관이 자율 운영할 수 있다. 사무실 대기 시간도 2~3시간에서 1시간으로 단축된다.

외교부, 법무부 등 24시간 상황실을 운영하는 기관은 기존 일반당직실에서 수행하던 당직 임무를 상황실에서 함께 수행할 수 있게 된다. 통합당직도 개편된다. 동일 청사 내 복수 기관이 있거나 위치가 근접한 경우, 기관 간 협의를 통해 당직 근무를 통합 운영할 수 있다.
대전청사와 같이 8개 기관이 모여 있는 경우, 기관별 1명씩 하던 당직을 앞으로는 전체 3명의 당직 근무자가 8개 기관을 통합 관리하게 된다.

야간, 휴일에 전화 민원이 많은 기관은 인공지능 당직 민원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할 수 있다. 일반 민원은 국민신문고, 화재·범죄는 119·112 신고로 전환한다.

ktitk@fnnews.com 김태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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