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주한 美대사대리와 대북·통일정책 논의..북미정상회담 언급

파이낸셜뉴스       2025.11.25 19:45   수정 : 2025.11.25 19: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정동영 통일부 장관은 25일 케빈 김 주한 미국대사대리를 접견하고 한반도 정세 및 대북·통일정책 관련 한미간의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정 장관은 김 대사대리의 신규 부임을 축하하고 남북관계 복원과 한반도 평화공존을 위한 우리 정부의 대북·통일정책 기조를 설명했다.

또한 정 장관은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북미간 대화를 열어 갈 수 있는 기회의 창이 열린 만큼 북미대화 재개를 위해 한미가 긴밀히 협력해 나갈 것을 강조했다.

특히 내년 4월 미중정상회담이 예정되어 있는 만큼 앞으로가 중요한 시간이라고 평가하고 북미정상회담 성사를 위해 한국 정부가 페이스메이커로서의 노력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양측은 앞으로 굳건한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한반도 평화 정착의 과정에서 긴밀히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뜻을 모았다.

한편, 정 장관은 이날 김 대사대리와 만남 직전에 열린 한 국제 세미나에서 한반도 문제 해결을 위해선 미국 승인만 기다리는 식으로 접근해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독자적인 자기 결정권으로 접근해야 문제가 해결된다고 정 장관은 역설했다.

정 장관은 1998년 금강산 관광선 출항 당시에 빌 클린턴 미국 대통령의 방한을 앞두고 일정을 늦춰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지만, 김대중 대통령은 계획대로 출항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이같이 설명했다.

정 장관은 "자기 중심성, 자기 결정권을 얘기하는 것"이라며 "(금강산 관광선 출항) 문제까지 미국의 승인과 결과를 기다리는 그런 관료적 사고로는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 한반도 문제의 특성"이라고 강조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