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공흥지구 의혹' 김선교, 김건희 특검 출석..."강압수사 진실 밝히겠다"

파이낸셜뉴스       2025.11.26 10:55   수정 : 2025.11.26 10:55기사원문
김선교, 김충식 관계 묻자
"아무 사이 아니다"



[파이낸셜뉴스] 김건희 여사의 일가에게 양평 공흥지구 개발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이 김건희 특별검사팀(민중기 특검)에 출석했다.

김 의원은 2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위치한 특검팀 사무실에 조사를 받기 위해 모습을 드러냈다.

김 의원은 출석 전 특검 조사를 받다 사망한 양평 공무원 분향소에 방문한 뒤 취재진과 만났다.

김 의원은 "사망한 양평 공무원의 명예회복을 위해 진실을 밝히려고 출석한다"며 "공흥지구 개발부담금은 절차가 있기 때문에 군수 지시로 할 수 없는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직자들이 엄청나게 스트레스를 받고 병을 앓고 있다"며 "이런 부분에 대해 강압적인 수사를 하지 말고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 자리에 온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의원은 '당시 최은순(김 여사 모친)씨와 김진우(김 여사 친오빠)씨를 만나 무슨 말씀을 나눴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저는 전혀..."라고 말을 흐렸다. 이어 '김충식씨와 어떤 관계인지'를 묻는 질문에 "아무 사이 아니다"라고 답했다.

'양평 공흥지구 특혜 의혹'은 김 여사 가족 일가 회사인 ESI&D가 지난 2011~2016년 양평군 공흥리 일대 도시개발사업을 벌이는 과정에서 양평군이 개발부담금을 부과하지 않고 사업 시한을 뒤늦게 소급해 특혜 의혹을 받았다는 의혹이다. 최씨는 지난 2014년까지 ESI&D의 대표이사직을 재직하다, 김씨가 새 대표로 취임하며 실질적인 경영권을 행사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여사는 한때 사내이사로 이 회사에 재직했다. 해당 의혹을 수사했던 경기남부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대는 지난 2023년 5월 김 씨와 회사 관계자 등 5명을 기소 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했지만, 최 씨와 김 여사에 대해서는 범행 관여 정황이 없다고 판단하고 불송치 결정했다.

특검팀은 김 의원에게 △김 여사 일가를 사업대상으로 선정한 이유 △특정 대가를 목적으로 개발부담금을 뒤늦게 소급했는지 △개발부담금 지연 소급 과정에 대통령실이 개입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theknight@fnnews.com 정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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