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홈플러스TF, 지도부에 "인수 원점...당론 지정해 해결해야"
파이낸셜뉴스
2025.11.26 16:36
수정 : 2025.11.26 16:36기사원문
민주당 홈플러스 사태 해결 TF
"기존 인수 의향 2곳 기업 입찰제안서 제출 안 해"
민간 차원 인수 원점에 "당론 지정해 정상화"
정부 적극 개입 통한 지원책 마련도 촉구
MBK에겐 "통 큰 희생과 결단" 주문
TF 단장인 유동수 민주당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지난 3월 회생 개시 결정을 하며 10월 말 인수의향서를 중소기업 2곳이 제출했으나 오늘(26일) 오후 3시까지 입찰제안서를 아무도 제출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TF도 기자회견을 통해 유 의원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TF는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고 8개월가량 흘렀지만 해결책 없이 홈플러스의 경영 실적은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다"며 "매출액은 5380억원이나 감소했고, 회사 자금 상황도 10월 말 기준으로 사실상 현금 과부족 상태"라고 짚었다.
그러면서 "회생법원이 인가 전 인수합병(M&A) 추진을 허가하고 제출 시한을 다섯 번이나 연장했지만 마땅한 원매자가 없는 상황"이라며 "공개입찰 인수의향서를 제출한 두 회사 모두 중소기업으로 유통업 경험은 전무하고 인수자금조달 측면에서도 많은 의문점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TF는 결국 기존 인수 의향 기업 2곳 마저 최종 입찰제안서 제출하지 않은 점을 언급하며 "M&A 본입찰이 무산된 현시점에서 이제는 보다 현실적이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모색하고 적극적으로 준비해야 한다"며 "TF는 당 지도부에 홈플러스 정상화를 위한 당론을 마련해 추진할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범정부 TF 구성과 긴급 지원 등 실제 청산에 따른 사회적 충격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적극 대응도 촉구했다.
아울러 TF는 MBK를 향한 비판의 목소리도 이어갔다.
TF는 "MBK에 경고한다"며 "인수 이후 10년간 알짜 부동산 매각 등으로 수익을 챙겨왔다"면서도 "정작 홈플러스가 위기에 빠지자 회생절차 뒤에 숨어 사회적 책임을 외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당연한 조치인 사재 출연과 지분 포기를 마치 정상화를 위한 최선의 노력인 것처럼 언론에 보도하고 국민을 기만했다"며 "더 이상 허울뿐인 미봉책으로 국민적 관심과 우려를 돌리려 하지 말고, 실질적인 인수자가 나설 수 있도록 통 큰 희생과 결단을 내려야 한다"고 채근했다.
gowell@fnnews.com 김형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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