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국내은행 부실채권 비율 0.57%...전년比 0.04%p↑
파이낸셜뉴스
2025.11.27 06:00
수정 : 2025.11.27 06:00기사원문
경기 악화에 2023년부터 3년째 상승추세
금융감독원이 27일 발표한 '9월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현황(잠정)'에 따르면 올해 3·4분기 말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0.57%로 집계됐다.
부실채권 비율은 은행 총여신에서 부실채권이 차지하는 비중이다. 국내은행의 부실채권 비율은 2022년 말 0.40%까지 하락했지만 2023년 말 0.47%로 오른 뒤 2024년 말 0.54%를 기록하는 등 3년 연속 오름세다.
지난 9월 말 국내은행의 총 부실채권은 16조4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2000억원 감소했다. 기업여신은 13조1000억원, 가계여신은 3조원, 신용카드채권은 3000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올해 3·4분기 중 새로 발생한 부실채권은 5조500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9000억원 줄었다. 다만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4000억원 증가했다. 기업여신은 3조9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1조원 감소했고, 가계여신은 1조4000억원으로 전분기와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같은 기간 부실채권 정리 규모는 5조6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9000억원 줄었다.
부문별 부실채권 비율을 살펴보면 기업여신(0.71%)과 가계여신(0.30%)은 전분기보다 각각 0.01%p, 0.02%p 하락했다. 기업여신 가운데 대기업(0.41%), 중소기업(0.88%), 중소법인(1.06%)의 부실채권 비율은 전분기보다 하락하거나 비슷한 수준을 보인 반면 개인사업자(0.61%)는 소폭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에서는 주택담보대출(0.20%)은 전분기보다 0.03%p 하락했고, 기타 신용대출(0.62%)은 전분기보다 0.09%p 올랐다.
3·4분기 말 대손충당금 잔액은 27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보다 3000억원 감소했다. 이에 대손충당금적립률은 164.8%로 전분기 말 대비 0.7%p 하락했다.
금감원은 "부실채권 감소에도 불구하고 대손충당금적립률이 하락했지만, 과거에 비해서는 여전히 양호한 수준"이라며 "대내외 불확실성 확대시에도 원활한 자금공급을 유지할 수 있도록 은행권에 선제적인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zoom@fnnews.com 이주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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