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부채관리 고도화, 선택 아닌 필수… 건전성·수익성 모두 잡아야"
파이낸셜뉴스
2025.11.26 18:12
수정 : 2025.11.26 18:12기사원문
개막사·축사
파이낸셜뉴스와 보험연구원이 2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공동 개최한 '제18회 국제보험산업심포지엄'에서 김미영 금융감독원 금융소비자보호처장은 축사를 통해 "보험산업은 자산운용 전략을 수립함에 있어 수익 창출이라는 본래의 투자목표뿐만 아니라 부채 포트폴리오에 따른 금리 민감도 수준 고려 등 전사적 시각에서의 접근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김 처장은 "보험산업은 다른 금융산업보다 장기 금융상품을 다루고 있는 만큼 금리 변동에 특히 민감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며 "시장금리가 급변하는 경우 자산·부채관리(ALM)가 미흡한 회사를 중심으로 재무구조가 취약해질 우려가 있다"고 짚었다. 이어 "리스크를 적정 수준으로 관리하면서도 수익구조 다변화, 신산업 분야 발굴 등 효율적이고 차별화된 투자가 필요하다"며 "성장 가능성이 높은 기업에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자금을 공급하는 등 생산적 금융 활성화에도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보험사의 자산운용 전략 전환이 성공하려면 규제 완화가 중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은 "자본규제와 투자 규율이 과거의 운용구조를 전제로 설계돼 있다면 산업의 전환 속도는 불가피하게 느려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와 감독당국의 자산운용에 대한 과감한 규제 합리화·완화가 반드시 병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은 "국내 보험산업은 수익성 둔화, 저금리·금리 변동성 확대에 따른 리스크 및 자산운용 부담 증가, 고령화 및 고객 니즈 변화 등 다양한 압박에 직면해 있다"며 "이에 맞춰 자산운용 전략을 마련하는 것은 보험산업의 생존과 경쟁력 제고에 직결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의달 파이낸셜뉴스 사장은 개막사에서 "금리 불안 등 보험사의 ALM 리스크를 키우는 요인들이 줄줄이 대기하는 상황에서 보험사들은 자산구조 재편과 함께 리스크 기반 운용 역량까지 강화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수익률 제고와 포트폴리오 안정화를 위한 대체투자 다변화도 서둘러야 한다"며 "인프라, 사모대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자산 등 새로운 투자영역은 중요한 성장 축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홍예지 팀장 예병정 박소현 김태일 박문수 이주미 서지윤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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