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 국내 최초 운전자 없이 일반 도로주행 성공..'안전성 확보'
파이낸셜뉴스
2025.11.27 16:41
수정 : 2025.11.27 16:50기사원문
기아·쏘카·에스유엠·KT와 '원격 운전 컨소시엄' 구성
지난 한달 간 PV5 활용, 약 70시간·1000km 사전 주행테스트
통신 단절 등 돌발 상황에도 대처 가능
[파이낸셜뉴스] 기아가 국내 완성차 업체 최초로 일반 도로에서의 원격 운전 실증 시연에 성공했다.
기아는 27일 제주도에서 기아·쏘카·자율주행 스타트업 에스유엠(SUM)·KT와 국토교통부·제주특별자치도·경찰청·한국교통안전공단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원격 운전 실증 성과 공유회'를 열고 원격 운전 기술 개발 현황 등을 공개했다.
기술 완성도가 높아 빠르게 서비스를 도입할 수 있고, 자율주행 차량의 고장 또는 이상 발생 시 활용할 수 있는 대안 기술적 성격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원격 운전은 다양한 모빌리티 서비스와의 연계를 비롯해 교통 소외 지역을 지원하는 솔루션으로 활용될 수 있어 주목받고 있다.
기아는 지난 4월 국토부의 원격 운전 규제 샌드박스 실증 특례를 취득하고, 쏘카, 에스유엠, KT와 '원격 운전 컨소시엄'을 구성해 제주, 화성 등 지역에서 원격 운전 실증을 위한 협업에 착수했다.
협업 과정에서 기아는 프로젝트 총괄을 맡고, 쏘카는 카셰어링 플랫폼 제공을, 에스유엠은 원격 솔루션 개발 및 실증 차량 운영 등을, KT는 원격 운전에 필요한 네트워크 구축 및 망 관리를 각각 담당했다.
컨소시엄은 카셰어링 서비스를 운영하는 시나리오를 상정하고, 기아의 신개념 중형 목적기반차량(PBV)인 'PV5' 차량을 기반으로 원격 운전용 신규 시스템을 개발했다.
이 과정에서 통신 품질 저하, 통신 단절 등의 돌발 상황에도 효율적인 대처가 가능하도록 통신망을 이중으로 구축했고, 원격 운전 담당자 교육, 긴급 출동 시스템 도입 등 철저한 준비를 거쳐 안전 장치를 다중화했다.
컨소시엄은 1단계 사전 내부 테스트를 완료한 뒤, 2단계로 지난 한달 동안 PV5 등을 활용해 △제주공항-제주쏘카터미널 △제주공항-용두암 등 제주 지역의 여러 공도 구간에서 약 70시간, 1000km의 주행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기아 관계자는 "원격 운전 기술은 교통 소외 지역 등 공공 인프라 취약 지역에 찾아가는 서비스 등과 연계하여 시민들의 생활 편의를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향후 공공 부문뿐 아니라 카셰어링, 물류 등 다양한 산업 영역까지 기술을 확대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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