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野 계엄 사과, 버스 지나고 손 들어봤자 무슨 소용"
파이낸셜뉴스
2025.11.28 10:15
수정 : 2025.11.28 10:14기사원문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파이낸셜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민의힘 일각에서 12·3 비상계엄에 대해 사과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된 데 대해 "1년 동안 사과하지 않다가 잠시 소나기 피하려고 사과한들 무슨 소용이 있나"라며 "국민의힘 일부 의원님들 그런 사과는 필요없다"고 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사과도 타이밍이 중요하다. 버스 지난 뒤에 손 들면 뭐 하나”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앞서 국민의힘 초·재선 중심 소장파 의원들은 '계엄 사과'야말로 내란의 강을 건널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주장하고 있다.
김재섭 의원은 지난 27일 CBS라디오에 출연해 "(국민의힘)지도부가 사과의, 성찰의 메시지를 내야 한다. 최소한 원내 교섭단체 수준인 20명 정도는 (사과를 해야)하지 않을까 라는 바람이 있다"고 했다.
또다른 초선 의원인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 역시 같은 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물을 올리고 "다수 국민들은 여전히 계엄 문제에 대한 국민의힘의 입장에 의구심을 갖고 있다"며 "마땅히 당이 총의를 모아 대국민 사과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동혁 대표를 포함한 국민의힘 지도부는 사과를 해 봤자 민주당의 '내란 몰이 프레임'에 갇히는 꼴이라며 이에 대해 신중한 자세를 취하고 있다.
jiwon.song@fnnews.com 송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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