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도시철도 함께 건설" 한-베도시철도협력 포럼서 한국 주요 관련기관 총출동

파이낸셜뉴스       2025.11.28 16:36   수정 : 2025.11.28 16:36기사원문



【하노이(베트남)=부 튀 띠엔 통신원】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를 비롯한 한국 철도 관계자들이 베트남 도시철도사업을 위해 한-베도시철도협력 포럼을 열고 한국의 경험과 양국의 협력 강화를 모색하는 자리를 가졌다. 이번 행사는 베트남 하노이, 호찌민, 다낭 등 주요 도시들이 도시철도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따른 양국간의 협력을 위한 것으로 베트남 주요 도시의 도시철도 개발 계획, 한국의 도시철도 자립 경험, 정책·기술 협력 방안 논의 등에 중점을 두고 양국간 협의가 이뤄졌다.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와 주베트남 대사관이 공동 주관하는 '한-베 도시철도 협력 포럼'이 27일 하노이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한국철도기술연구원(KRRI), 서울교통공사, 부산교통공사, 국가철도공단(KR), 한국철도공사,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 등 한국 도시철도 분야를 대표하는 핵심 기관들이 주최했다.

이 행사에는 하노이, 호찌민시, 다낭 베트남 3대 도시의 당국 관계자들과 포스코이앤씨, 현대건설, 대우건설, 롯데건설, 삼성물산, 유신 엔지니어링, 건화 엔지니어링 등 민간기업들이 대거 참석했다.

김용석 대광위 위원장은 개회사에서 베트남이 교통 인프라, 특히 도시철도망 구축을 통한 교통혼잡 문제 해결에 큰 관심을 기울이고 있음을 높이 평가하며 "한국이 서울과 부산 등 대도시에서 50여 년간 성공적으로 도시철도를 구축·운영해 오며 국제 기준의 체계를 마련했고, 기술 자립도 역시 확보한 철도 강국"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하노이, 호찌민시, 다낭 등 베트남의 주요 도시가 한국의 서울·부산과 같은 세계적인 수준의 빠르고 편리한 도시철도를 운영할 수 있도록 한국의 유관기관 등이 모두 하나 된 마음으로 협력하기를 기대한다"며 적극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

최영삼 주베트남 대사는 “오늘 포럼을 통해 양국 전문가들이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교류하고 소통함으로써 도시철도 분야 협력이 더욱 강화되고, 서로 윈윈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기원한다”고 전했다.

이날 포럼에서 하노이·호찌민시·다낭 등 베트남 3대 도시 대표들은 각 도시마다 도시철도 개발 계획에 대해 공개했다. 도 비엣 하이 하노이 건설국 부국장은 하노이는 현재 15개 노선, 총 619km 규모의 도시철도 건설 계획을 추진 중이며, 추가로 20개 노선으로 더 확대해 총 1000km 이상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시의 마스터플랜에 따르면 도시철도 개발은 3단계로 진행되며, 총 투자액은 약 555억 달러로 추산된다. 하노이는 2045년까지 전체 시스템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아울러 하노이는 한국 측에 사업 수명주기 관리, 운영 시스템 동기화, 인력 양성, 관리·유지보수의 디지털 전환 등에 대한 경험을 공유해줄 것을 당부했다.

응우옌 후이 탁 호찌민 도시철도관리위원회 투자국장은 호찌민이 추진하고 있는 총 27개 노선, 1000km 이상 규모의 마스터플랜을 소개했다. 특히 2026~2030년 기간 동안 시내 노선과 공항·산업단지 등 핵심 인프라 연결 노선을 우선 추진하며, 투자 규모는 약 278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레 꽝 남 다낭시 인민위원회 부위원장은 다낭이 현재 도시 인프라 품질 향상을 위한 도시철도 계획 수립과 관련 기술 개발을 검토 중이며, 향후 도시철도 사업 투자 연구를 위해 한국 측으로부터 정보를 얻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기관·기업들은 도시철도 분야의 노하우와 양국 간의 협력 방향을 제시했다. 김태욱 철도기술연구원(KRRI) 연구실용화본부장은 도시철도 기술 개발과 자립에는 한국이 40년간 수행한 방식과 같은 장기적인 투자와 전략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인력 양성 △자재·부품 자체 생산 능력 확보 △법적·기술적 표준화 시스템 구축 △시험 장비 △연구개발 등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수십 년간의 기술 자립 경험을 토대로 KRRI와 한국의 공공·민간 기관들은 베트남을 적극 지원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또한 KIND, 건화엔지니어링, 유신엔지니어링 등 다른 기관·기업들도 등도 정책 제도 협력과 도시철도 사업 추진 경험을 구체적으로 공유하며 양국 간 실질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vuutt@fnnews.com 부 튀 띠엔 통신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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